편의성‧비용 등 실질적 혜택 강화▲ 최근 국내 식음료업계에서 '정기구독'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사진=푸르밀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 문화에 따라 작년 온라인 식품시장도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식음료업계에서는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식품을 배송받는 정기구독 서비스가 소비 패턴의 대세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 코로나19 따른 온라인시장 성장 요인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설문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 10명 중 5~6명(57.2%)은 식품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식품구독 이용자 66.2%는 편리함을, 28.4%는 비용 절약을 각각 강점으로 꼽았다. 이에 식음료업계는 최근 우유 등 유제품을 비롯해 커피‧김치‧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품목을 간편하게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본사 직영 ‘푸르밀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 발효유‧우유 등을 간편하게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 서비스를 신청하면 2달 간 주 1회씩, 총 8번 배송된다. 푸르밀의 정기배송 제품으로는 발효유 ‘프로바이오’와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가나초코우유’ 등이 있으며, 푸르밀의 대표 스테디셀러로 구성된 세트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푸르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쇼핑’ 수요가 크게 늘어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선호하는 제품을 편하게 받아볼 수 있어 소비자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대상 종가집은 이미 지난 2018년부터 김치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김치 무게‧가격 등을 이유로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은 점이 반영됐다. ‘정원e샵’에서 김치·용량을 선택하고, 배송 요일과 주기(2·4주)를 선택하면 된다. 기간은 1~12개월 중 설정할 수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7월 직영점을 중심으로 시범 도입한 ‘월간 커피 정기구독 서비스’가 호응을 얻자 9월 가맹점으로 확대했다. 월 1만9,900원을 내면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1잔 제공하고, 30일간 매일 구독하면 정가 대비 80% 이상 할인된 일일 700원에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가정간편식 온라인몰 더반찬은 각종 할인쿠폰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다함께 찬찬찬’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각자 이용방식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3,900원을 내면 2만5,000원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상품과 2,900원에 무료배송 쿠폰 3장을 주는 두 종류로 구성됐다. 한편, 구독경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 기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8년 132억 달러(약 14조6,000억 원)에서 연평균 68%씩 고속 성장해 2025년에는 4,782억 달러(약 529조3,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구독 서비스의 범위가 식음료‧생필품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