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 불구 소상공인 체감 매출 되레 25% ↑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0-07-28 09:07:56

지난달 전년 대비…“착한 임대인·재난지원금 효과” 분석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매출이 전년 대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상왕십리역 인근 상가 모습.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속된 내수경기 침체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올해 상가 경기는 경직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 상가 공실률은 높아졌고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상가 투자수익률도 올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가 착한 임대인 운동 장려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들을 적극 지원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달 소상공인들의 체감 매출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BSI 여전히 100 미만 “시장악화 의미”


28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소상공인 체감 매출 BSI는 8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BSI 65.8 대비 25.2% 증가한 수치다. BSI는 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로 100 초과면 호전, 미만이면 악화를 나타내는 지표다.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올해 1월 소상공인 체감 매출 BSI는 66.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58.5 대비 높은 수치였으나, 감염병 확산이 본격화된 2월부터는 감소세를 타기 시작했다. 


올 2월 소상공인 체감 매출 BSI는 전월 대비 38.8% 감소한 40.8을 기록한 데 이어 3월도 2월 대비 28.2% 빠진 29.3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2‧3월 체감 매출 BSI는 소상공인 경기실사지수가 조사된 2014년 이래 같은 기간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기 시작한 4월부터 BSI가 상승세 전환했고 특히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6월도 지난해 동기간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실사지수가 100 미만이면 시장이 악화된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올해 BSI가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고 호황이라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상가정보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2‧3월은 코로나 확산으로 상가시장 분위기는 얼어붙었고 폐점이 증가해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이 증가했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며 국가재난지원금 지급, 국민들의 코로나 인식개선 등의 이유로 4~5월 이후 상가시장 분위기는 호전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아직 코로나 확산이 진행 중인 데다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기한도 얼마 남지 않아 시장이 회복되는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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