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말없이 움직인 손길…벌집 88여 개 제거한 괴산군 송면리 이장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 2025-07-23 09:10:15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 이영봉 이장은 최근 마을 곳곳을 누비며 말벌집과 벌집 88여 개를 자발적으로 제거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마을 주민의 안전을 위해 사다리를 들고 장비를 챙겨 마을 구석구석을 점검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창고 뒤편이나 처마 밑까지 꼼꼼히 살피는 그의 모습에 주민들은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고 있다.
이번 활동은 한 주민의 “벌집이 집에 생겼는데 무서워서 손을 못 대겠다”는 요청에서 시작됐다.
이영봉 이장은 주저 없이 벌집을 제거했고, 이후 어린 자녀를 둔 가정, 독거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발걸음을 넓혔다.
자연스럽게 벌집 제거와 함께 벌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안내도 함께 이뤄졌다.
“작은 일이라 생각했는데, 주민들이 고맙다고 해주실 때마다 오히려 내가 더 힘을 얻는다”고 말하는 이영봉 이장은 “앞으로도 내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마을을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먼저 나선 한 사람의 손길이, 무더위를 잊게 하는 이웃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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