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장애인 대상 매뉴얼 만화 영상 제작▲경기도는 청각 및 지체장애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보기 편한 장애인 재난대응 매뉴얼을 선보인다. (자료=경기도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이배연 기자] 그동안 재난상황에서 사실상 소외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보였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재난유형별 애니메이션 영상 제작이 전국 최초로 제작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서 장애인 재난대응 매뉴얼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영상은 소방 캐릭터 영웅이가 출연해 지진·화재·가스·교통사고·에스컬레이터 등 5개 재난상황별로 자세한 행동요령과 대처방법을 알기 쉽게 알려준다.
청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을 위해 수어(手語)영상과 자막영상 등 2가지 종류로 제작, 각종 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재난현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장애인을 돌보는 조력자를 위한 행동요령도 포함했다.
장애인 재난대응 매뉴얼은 비장애인에 비해 재난현장에 취약한 장애인들에게 장애인 재난안전 지원체계를 구축, 장애인 재난 안전교육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제작완료에 앞서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경기도농아인협회 등 장애인단체 관계자 및 제작사 측과 사업 최종보고회를 열고 영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5년간 경기도 화재 사망자 9.6%가 장애인으로, 도내 장애인 비율이 4.1%인 점을 감안하면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보다 재난현장에 쉽게 노출돼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에 선보이는 장애인 재난대응 매뉴얼을 통해 장애인들이 더 이상 재난현장에서 다치고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