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불법·유해 정보·광고 뿌리 뽑는다”

한성원

hancheer@naver.com | 2019-01-23 09:32:31

서울시 인터넷시민감시단 활동 본격화…감시망 구축 박차

[세계로컬타임즈 한성원 기자] 성매매 알선·광고, 음란물 등 불법·유해 정보를 모니터링 하는 ‘서울시 인터넷시민감시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인터넷시민감시단은 지난 한 해 동안 인터넷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성매매 광고 등 불법·유해 정보 5만 2,677건을 모니터링 했다.


아울러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온라인 사업자 등에 이를 직접 신고해 이 중 4만 6,404건에 대해 삭제, 접속차단, 이용 해지 등을 진행했다.


사이트, 블로그, SNS 상의 불법 유해정보를 신고한 대표적인 예는 ▲출장 마사지, 조건만남 알선 및 홍보가 4만 1,279건(82.7%)으로 가장 많고 ▲청소년 접근 제한 표시가 없는 불법 음란물이 5,280건(10.6%) ▲성매매 행위 암시 용어, 가격 조건, 연락처 등을 통해 성매매 업소로 유인하는 광고가 3,339건(6.7%) 이었다.


인터넷시민감시단은 서울시가 지난 2011년부터 불법 성(性)산업과 관련해 운영 중인 온라인 모니터링단체다.


지난해는 서울시의 다양한 감시사업의 연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불법 성(性)산업 감시본부)와 함께 운영해 인터넷 상의 성매매 알선 및 광고, 음란물 등 불법·유해 정보를 집중 감시하고, 관련자에 대한 처벌과 단속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불법 성산업 축소와 규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자 지난 2015년 전국 최초로 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에 ‘불법 성산업 감시본부’를 설치·운영해 왔다.


불법 성산업 감시본부는 서울시와 함께 인터넷시민감시단이 모니터링 한 자료를 활용해 추가 증거 채집, 현장 검증 등을 통해 불법 성(性)산업 관련자들을 고발 조치하고, 지역사회 내의 불법 성(性)산업에 대한 촘촘한 감시활동의 필요를 공감하는 시민들이 주축이 된 시민활동단 ‘왓칭 유’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감시단이 신고해 규제 처리된 정보의 비율은 2013년 53.5%, 2014년 74.6%, 2015년 79.4%, 2016년 79.6%, 2017년 84.5%, 2018년 88.1%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서울시와 불법 성(性)산업 감시본부는 시민감시단이 모니터링·신고했던 ▲성매매 알선·구매 포털사이트 중 규모가 큰 10곳의 운영자, 관리자, 도메인 소유자와 ▲해당 사이트에 광고한 성매매 업소 101곳 ▲광고 게시자 및 후기 작성자 265명을 고발했다.


이를 통해 33개 업소 118명이 단속됐으며, 사이트 운영자 11명을 검거, 이중 1명은 구속 수사 진행 중이다.


불법 성(性)산업 감시본부는 그동안 성매매 알선 및 광고 7,483개를 모니터링 해 증거를 채집하고 총 802건을 신고.고발조치 했다.


이 중 113건이 형사처분을 받고, 특히 성매매 알선 위반으로 추산된 벌금 및 몰수·추징금은 5억 6,794만원에 달한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인터넷시민감시단’ 9기로 활동할 시민 1,000명을 23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민 혹은 서울시 소재 대학이나 직장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대학생 등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사전교육을 거쳐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본격적인 감시활동을 벌인다.


우수활동자에게는 서울특별시장 표창 수상 기회는 물론 개인별 활동 실적에 따라 봉사활동시간 인정, 인센티브(문화상품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터넷시민감시단은 시민 스스로 유해환경을 감시하고 적극 신고해 나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온라인 신고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시민들이 일상적인 감시활동을 활성화해 촘촘한 시민 감시망을 구축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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