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뛰는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윤상기 경남 하동군수
김수진
neunga@naver.com | 2017-07-10 09:45:29
계절별 꽃축제로 국내·외 600만명 유치 성과
하동녹차 스타벅스에 납품…무농약지구 선포
[세계로컬신문 김수진 기자] 농촌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지역발전을 꾀하고 있는 하동은 눈여겨볼만한 지역 중 한 곳이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발로 뛰는 행정을 하며 관광 활성화와 녹차의 브랜드화로 ‘가장 하동다운 것의 세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다음은 윤 군수와의 일문일답.
- 관광도시 브랜드화에 성공했다는데?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사람중심, 현장중심 행정을 실천하면서 지난해 관광객 600만 시대를 열었다.
봄 꽃 양귀비축제와 가을 코스모스·메밀꽃축제로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해 국내 최고의 꽃 축제로 성장시켰고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산업화와 연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대한민국 녹차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또 지리산 구재봉 숲속 종합휴양밸리 자연휴양림 조성과 금오산 레포츠시설, 경전선 폐선 구간을 활용한 관광 테마형 레일바이크, 편백 자연휴양림 조성, 소설 ‘토지’의 배경인 악양면에 박경리문학관 개관 등 관광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력 덕분인지 얼마 전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CEO’ 상을 받기도 했는데 군과 민이 함께 애쓴 점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
- 농가소득 확대를 위해 어떠한 노력 중인지?
제값 받는 농산물 판매를 위해 시장 개척과 수출품목 발굴에 힘을 쏟았다.
2014년 미국 LA·뉴욕 등 북미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몽골, 말레이시아, 호주, 캐나다, 중국, 베트남 등 해마다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투자유치 및 농·특산물 수출 확대에 전력을 다했다.
2015년부터 3년간 야생차문화축제 기간에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어 수출 품목과 수출선 다변화에 기여했다.
그리고 수출전문업체로 지정된 가공업체를 확대 육성하고 가루녹차 살균시설을 도입하는 등 수출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왔다.
2014년 1026만 달러에 그쳤던 수출실적이 지난해에는 25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올해 수출목표 3000만 달러 달성이 목표다.
특히 하동녹차를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킨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 1월 하동녹차연구소에서 세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국내 무역업체 비젼코리아와 친환경 가루녹차 100t 215만 달러의 수출을 계약하고 5월부터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개면 전역을 무농약지구로 선포했으며 최고급 가루녹차 생산을 위한 살균시설과 맷돌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을 높이고 있다.
또 가루녹차 분쇄기기, 말차용 전용 자동 맷돌기 등 고품질의 가루녹차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6호로 등재된 하동 야생차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해 우수성을 알려 수출을 확대해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남은 임기 동안 군 운영은 어떻게?
올 연말까지 현 공약 이행률(69%)을 80%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지난 3년간 구축한 관광·수출·산업 인프라와 계절별 다양한 축제, 국내·외 시장개척 등을 통해 2018년 국내·외 관광객 700만 시대를 열고 농·특산물 수출도 당초 목표인 연간 5000만 달러를 달성해 부자농촌을 실현하겠다.
그리고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전략적이고 신속한 대응으로 각종 공모사업과 지역발전특별회계사업 등 정책사업을 적극 발굴해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
더불어 100년 미래 먹거리의 핵심사업인 갈사만 산업단지의 정상화를 위해 법적 소송 등에 적극 대비하면서 국내·외 기업체 등을 통한 투자유치와 에너지·신소재 등 유망업종 유치 등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해 50만 내외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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