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고용 불안감 느끼고 있다”

최경서

| 2020-02-11 09:51:14

벼룩시장구인구직 설문…정규직·비정규직 각각 76.6·76.4% 거의 비슷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고용 불안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 76.5%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현재의 고용 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정보 제공업체 벼룩시장구인구직은 ‘직장인 고용 불안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중 76.5%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3.5%에 그쳤다.
직장인 34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고용불안감은 성별과 연령대 및 기업·고용 형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79.1%)의 고용불안감이 남성 직장인(73.5%)에 비해 높았으며 연령대로는 30대 직장인이 79.4%로 가장 높았고 50대(77%), 40대(76.5%), 20대(67.5%)의 순이었다.
근무 기업 형태로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감이 79.5%로 가장 높았으며, 중견기업(75.1%)·대기업(68.1%)·공기업(62.4%) 순으로 대기업·공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의 고용 불안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평생직장’ 개념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자료=벼룩시장구인구직 제공)
특히 정규직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감이 비정규직 직장인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현재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비정규직은 76.6%였는데, 정규직은 이보다 불과 0.2% 낮은 76.4%였다. 
따라서 정규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직장인이 많았다.

 

불안감의 이유는 ‘회사 경영실적·재정상태가 좋지 않아서(34.2%)’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업무량이나 회사에서 입지가 줄어들어서(16.8%)’, ‘동료들의 이직·퇴사 영향(13.7%)’, ‘회사 주업종의 쇠퇴(13.2%)’, ‘회사에 구조조정 관련(12.5%)’, ‘임신·출산·육아 인한 근로 부재(9.6%)’의 순이었다.

이같은 고용불안감으로 인해 직장인의 43.4%가 ‘이직 및 퇴사’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업무 의욕 감소(33.5%)’, ‘업무 성과 감소(8.9%)’, ‘야근·시간외 근무 등 업무량·강도 증가(7.6%)’, ‘전체적 회사 분위기 다운·동료와 관계 악화(6.6%)’ 등으로 이어졌다.


재직 회사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고용불안이 더 느껴진다(53.6%)’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에 비해 ‘좋아진 것 같다’는 답변은 9.9%에 불과했다.
또한 직장인들은 약 53.9세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늘어난 수명에 비해 길지 않은 직장생활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용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대책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이직 및 전직(25.7%)’이 가장 많았고 ‘따로 하고 있는 것이 없다’는 답변도 23.6%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자격증 취득(23.3%)·투잡(9.6%)·창업준비(9.1%)’·주식 및 부동산 투자(8.8%)’를 준비하는 등 직장인은 고용불안감에 대해 나름 대안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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