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퇴근학습길,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기'
유영재
jae-63@hanmail.net | 2018-08-16 09:56:31
[세계로컬신문 유영재 기자] 부천시는 2016년부터 직장인을 위한 '퇴근학습길' 사업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퇴근학습길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학습 특화사업으로 퇴근 후 직장인들이 몰리는 지하철역과 주요 버스정류장 인근 학습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술 대신 배움 한 잔 어때요?'라는 슬로건 홍보를 통해 6월 기준 직장인 참여는 69%로 높게 나타났으며 퇴근학습길에 참여하는 것이 퇴근 후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주52시간 근무제가 일부 시행되면서 직장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 기노귀(44) 씨는 퇴근 후 7시에 아내와 함께 7호선 춘의역 3분 거리에 위치한 'G.A.T'에서 캘리그라피 수업을 듣는다.
기 씨는 "회사에서 52시간을 강제하진 않지만 일하는 입장에서 스스로 근무 시간을 조절하는 분위기이며 아내도 전에는 7시 넘어 퇴근하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요즘은 6시에 퇴근을 한다"며 "저녁 때 같이 시간을 보내고 수업 내용으로 일주일 동안 대화거리가 생겨서 좋다"고 했다.
직장인 정성훈(39) 씨는 오후 6시에 버스를 타고 학습공간 '삐지트'로 간다. 정 씨는 지난달부터 자신의 인생을 만화로 그려보는 '내 인생 그림으로 스토리텔링하다' 강좌를 듣고 있다.
정 씨는 "요즘엔 대부분 일찍 퇴근을 하니 같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서 좋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꾸준히 평생학습공간을 발굴해 시민들과 공유하고 직장인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평생학습문화 확산과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장인의 퇴근 후 삶을 위한 퇴근학습길 사업은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퇴근학습길 참여는 부천시평생학습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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