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 시행후 스쿨존 우회기능 내비에 관심 ↑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0-04-01 09:56:30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이른바 ‘민식이법’ 시행에 따라 운전자들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운행에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쩍 높아졌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스쿨존 사고 관련 처벌이 과도하다는 이유 등으로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등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아예 스쿨존을 우회할 수 있는 기능 시스템이 등장했다. 처벌을 우려하는 관심이 실제 업계 최초 스쿨존 관련 기능을 개발해낸 업체 이용률 급증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 아틀란, 일간 사용자 수 전주 대비 17% 증가
1일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맵퍼스에 따르면 ‘민식이법’ 시행 직후 ‘아틀란’ 내비게이션 앱 다운로드 건수가 전주 대비 6배 이상 증가하는 등 사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
‘아틀란’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스쿨존 설정’ 기능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이 기능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최근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내비로 주목받고 있다.
맵퍼스가 민식이법 시행 직전인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 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틀란 앱 다운로드 수는 전주(3월 14~20일) 대비 6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간 사용자 수(DAU)는 약 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맵퍼스 관계자는 “법 개정에 앞서 사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안전운전 안내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스쿨존’ 설정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실제 아틀란 앱에서 스쿨존 기능을 설정하면 어린이보호구역 진입 전 300m 전방에서부터 음성과 화면으로 알림을 받게 된다.
특히 스쿨존에서 30km/h 속도를 초과하면 붉은색 과속 알림창과 경고음을 표출해 아직 속도계나 단속 카메라가 미설치된 구간에서도 주의운전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어린이보호구역을 우회해서 안내하는 '스쿨존 회피 경로 탐색'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을 설정하면 스쿨존을 최대한 회피할 수 있는 길 안내가 제공된다. 스쿨존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원하는 운전자들은 해당 옵션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맵퍼스 관계자는 “아틀란 스쿨존 설정 기능을 통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차량 진입과 사고 발생 위험을 줄이고, 운전자들이 더 안전운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향후 경찰청 등 다양한 국가기관과 협조를 통해 스쿨존 내 교통단속 카메라 등 관련 안전운전 데이터도 빠르게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틀란 앱의 스쿨존 경고 안내와 회피 경로 탐색 기능은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iOS 버전은 올해 중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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