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장기 지하수관리계획 수립
라안일
raanil@hanmail.net | 2017-09-11 10:05:25
[세계로컬신문 라안일 기자] 대전시가 기후변화 능동적 대처하기 위해 물수지 예측 등을 담은 중장기 지하수관리계획을 새롭게 수립 시행한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년 6개월간 전문기관에 용역을 거쳐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년간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종합 지하수관리계획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시행한다.
이번 계획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년으로 설정됐으며 시는 향후 제반 여건 변화를 고려해 10년 단위로 재수립하되 필요시 5년 단위로 수정⋅보완할 방침이다.
시는 중장기 지하수관리계획에 맞춰 지하수의 수량 및 수질관리 차원을 넘어 지역의 미래수요와 기후변화를 예측한 필요한 여러 가지 신규 사업을 시행하며 체계적인 지하수관리 행정인프라 구축을 위해 미흡한 전담조직도 개편할 계획이다.
특히 기후변화시대 맞춰 효율적인 지하수관리를 위한 물수지 예측에 나선다. 물수지는 물순환 과정에서 어떤 유역, 호수, 저수지, 하도, 임관, 토양수대, 대수층 등에 유입되는 물의 양과 유출되거나 담겨져 있는 물의 양 사이의 균형관계를 뜻한다. 물의 유입과 유출의 균형을 맞춰 호우와 가뭄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또 시는 공적자원인 지하수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양질의 수질보전을 위해 자치구와 함께 지하수질 측정망과 보조 관측망 설치확대와 지하수 오염의 주범인 방치공의 올바른 처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15년말 기준 대전에서 개발·이용 중인 지하수시설은 2만4622공으로 허가시설은 243공(1%), 신고시설은 9022공(36.6%), 경미시설은 1만3154공(53.4%), 기타 미기재 시설은 2203공 (9%)이었다.
우선 시는 허가나 신고 없이 소규모 임의로 지하수로 파는 경미시설과 미기재 시설에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매년 방치된 지하수시설 50개공이 발견되는 만큼 이를 관리해 지하수 오염을 사전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효율적인 지하수 관리를 위해 전담조직 마련 등 인프라를 강화하고 지하수 특별관리구역 지정운영, 지하수관리조례 및 관리위원회 운영 등 관리기반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대전의 연간 지하수 이용량은 3832만8000㎥이며 자치구별로는 동구가 1167만6000㎥(30.5%)으로 가장 많고 서구 918만7000㎥, 중구 735만4000㎥, 유성구 677만3000㎥, 대덕구 333만8000㎥ 순이었다.
유승병 시 환경녹지국장은 “앞으로 더욱 심화되는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선진화된 지하수 관리체계를 갖춰 시민의 지하수 수요에 이바지하기 위해 새로운 지하수관리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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