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 짐 싸 경기도 간다…“집값 상승 원인”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3-10-24 10:09:53

탈서울 현상 가속화
▲ 집값 상승으로 경기도로 향하는 서울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 상승으로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지난해 서울→경기 이동자 6만명↑
24일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인구는 지난 2010년 1,031만2,545명 이후 1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2023년 9월 기준 940만7,540명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는 같은 기간 동안 183만9,717명이 늘어난 1,362만6,339명을 기록하며 인구가 지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서울의 인구 중 상당수는 경기도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기준 전출지/전입지별 이동자 수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경기도로 빠져나간 순이동자수는 6만234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같은 수도권인 인천 순이동자수 1만1,500명의 약 5.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서울 인구의 상당수가 경기도로 유출되는 것은 서울 집값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투데이.

실제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올해 9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4,632만 원이다. 이는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 5억1,319만 원의 약 2배 수준이다.
또한 동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5억2,024만 원으로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웃돌아 서울 전셋값으로 경기도 일부 지역에선 내 집 마련까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양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경기도에 비해 현저히 높아서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2023년 9월 동향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에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969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인 591만2,000원에 비해 378만5,000원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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