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취약지역 인명피해 예방에 만전 기한다
최경서
atbodo@daum.net | 2019-02-25 10:10:21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서울시가 화재취약지역의 인명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에 쪽방촌과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에 '비상벨'과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비상벨'은 쪽방과 같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밀집 주거형태의 공간에서 화재 시 주변 거주자가 신속히 피난 할 수 있도록 화재사실을 비상경보해 주는 안전시설이다. 쪽방촌은 5층 미만의 저층건물 안에 방을 쪼개서 사용하는 형태로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두 평 남짓한 방에서 이동식 버너로 음식조리 등 숙식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어 화재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비상벨'은 쪽방촌 골목에 보행거리 40미터 마다 한 대의 발신기와 경보벨이 하나의 세트로 오는 3월까지 설치된다. 화재 시에는 발견한 사람이 먼저 누르기만 하면 되고, 경보벨 소리를 듣고 주변 거주자가 신속히 대피가 가능해 인명피해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 22일 현재 쪽방촌 중 한 곳인 저가형 임대주택(중구 후암로60길) 건물에 비상벨 설치를 완료 했다"고 말했다.
'재난위치 식별도로'는 화재 등 재난사실을 신속, 정확하게 119에 신고 할 수 있도록 주변 도로상에 유색페인트로 실선표시 한 시설을 말한다. 구간별로 다른 색깔(빨강, 노랑, 녹색, 주황, 보라색)로 표시되고, 색깔이 특정한 구간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고자뿐만 아니라, 119신고를 접수하는 수보자도 신고지점을 정확히 파악 할 수 있다. 전통시장이나 쪽방촌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한 시민은 '바닥에 표시된 색깔'을 보고 119로 신고하면 된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재난위치 식별도로'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적극반영 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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