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에서 또…돼지열병 확진 9건 늘어

임현지

hj@segyelocal.com | 2019-09-27 10:15:18

의심신고 농장 2곳 검사 결과 강화군만 확진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특단의 조치 필요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실에서 열린 상황점검회의에서 지자체 등과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인천 강화군 하점면 소재 돼지 농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강화 소재 농가에서 ASF 확진을 받은 건 이번이 5번째로, 국내서 발생한 전체 ASF은 9건으로 늘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ASF 의심 신고를 받은 두 건 중 인천 강화군 하점면 소재 돼지 농장 1개소가 확진됐다. 해당 농장에서는 돼지 2,0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함께 신고된 경기 양주시 은현면 소재 돼지농가(550여 두 사육)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번 강화군 농장 확진 판정으로 국내에서 ASF가 발병된 농가는 첫 확진 11일 만에 9곳으로 번졌다. 


파주시 연다산동(17일 확진)과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27일 확진) 등이다.


농식품부는 ASF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전날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을 48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오는 28일 낮 12시까지 돼지 및 가축차량 등의 이동이 금지된다. 


이와 함께 경기 북부 중점 관리지역에 있는 축산 관계 차량은 권역의 10개 시·군 내에서만 운행해야 하고 타 권역으로 나갈 수 없도록 했다.


한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방역상황 점검 회의에서 돼지열병 9건 중 5건이 강화에서 발생한 만큼 해당 지역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아직 경기 북부권역에만 발생하고 있지만 엄중한 상황"이라며 "모든 지자체는 1%라도 방역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실행한다는 각오로 방역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축제와 같은 행사는 돼지열병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진행 여부를 판단하되 방역 매뉴얼을 준수해서 철저한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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