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참여 대학생 39.1%, 실습지원비 못받아

유영재

jae-63@hanmail.net | 2017-10-17 10:18:54

334개교 중 67개교(20%)만이 모든 실습생에게 지원비 지급

[세계로컬신문 유영재 기자] 대학 현장실습제도는 관련 지식과 기술, 직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학점연계를 통해 기업현장을 경험하고 본인 의사에 따라 취업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현장실습에 나간 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시 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 ~ 2016 대학생 현장실습 현황’에 따르면 현장실습을 나가는 인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2014년 14만 7000명이었던 실습학생 수는 2016년 약 15만 9000명을 넘어섰다.

참여하는 기업의 수도 2014년에 비해 약 8503곳이 증가했다.


현장실습에 참여한 일반대와 전문대 숫자는 3년 내내 거의 비슷했지만 현장실습이수 학생의 수는 전문대생이 일반대생에 비해 평균 1만9685명 더 참여했다.

기업 하나당 실습을 나가는 학생의 수는 평균 1.6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6년 현장실습비 수령 인원은 전체 15만9463명 중 9만7186명(60.9%)에 불과했다.

작년에 비해 현장실습에 대한 제도는 개선은 되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별로 분석해 보았을 때 총 334개교 중 67개 학교만이 모든 현장실습생에게 현장실습비를 지급했다.

반면에 41개 학교에서는 현장실습을 나간 학생 중 단 한 명도 실습지원비를 받지 못했다.

이 중에서 500명 이상의 학생이 실습을 나간 학교도 7개교나 됐으며 동서울대학교의 경우 1774명의 학생이 현장실습에 나갔으나 단 한명도 실습지원비를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전과학기술대학, 경남도립거창대학, 한국승강기대학, 제주관광대학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LINC)에 포함돼 있는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현장실습지원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실습 운영규정을 통해 현장실습지원비 지급에 대한 원칙을 규정하고 있는데 국가사업을 하고 있는 대학에서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유 의원은 “실습지원비는 대학과 실습기관이 협의하여 결정하는 사항인데 실습지원비가 나가지 않았다는 것은 합의를 0원으로 했거나 지원비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그 어느 경우도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대학이 교육부로부터 예산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학생들을 무작정 산업현장으로 보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각 학교에서는 현장실습 지원센터를 통해 학생들을 관리하고 교육부도 이에 대한 현황을 파악해 제도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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