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나토회의’ 출국…29일 한미일 정상회담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2-06-27 10:18:54

한일 양자회담은 무산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늘(27일) 출국한다. 이를 계기로 미국, 일본 정상과 3국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된 가운데 일본과의 양자 회담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 대북·경협 관련 의제 논의 전망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선 핵문제 등 북한 관련 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 및 경제 안보 협력 방안 등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은 이번에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 참의원 선거를 앞둔 기시다 총리가 한일관계 정상화 사안을 논의하는 데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파트너국 자격으로 참석한 우리나라는 동일한 지위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 파트너국과의 정상회담 역시 진행하지 않을 것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된 상황에서 호주·뉴질랜드 등과 별도 논제가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늦은 밤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식 일정 소화에 들어간다.
28일 오후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진행된다. 같은날 저녁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왕비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만찬에는 참석국 정상 모두가 자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9일에는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다. 오전 펠리페 6세와의 면담 이후 네덜란드, 폴란드, 덴마크 정상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오후 2시 30분 한미일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오후 3시부터 나토 정상회의가 시작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회의 연설에서 한국-나토 간 글로벌 파트너 관계가 수립된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의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복합적인 국제안보 위협 대응을 위한 우리의 적극적 역할을 언급할 예정이다. 또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도 요청할 전망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의 연설 중간에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나 캐나다 대통령, 루마니아 대통령 등과의 약식회담도 추진한다. 이날 저녁에는 동포 간담회가 진행된다.
공식 일정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체코, 영국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스페인 재계 경제인 오찬에 참석한 뒤 같은날 오후 윤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른다.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