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다니며 금품갈취…사이비 기자 5명 검거

최영주

young0509@segyelocal.com | 2020-09-10 10:18:47

영세 자영업자 14명에게 총 2천5백만원 뜯어낸 혐의

▲ 경북지방경찰청 전경.(사진=경북지방경찰청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지역 현장을 다니며 공사 관계자들을 협박해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인터넷언론사 기자들이 무더기 검거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공사현장 및 폐기물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협박·공갈해 금품을 가로챈 경북지역 인터넷 언론기자 등 5명을 공갈 혐의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중 A씨(56) 등 3명은 구속 처리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8년 12월경부터 2020년 4월까지 포항·경주·영덕지역 일대 건설공사 현장이나 폐기물업체를 찾아다니며 비산먼지, 수질오염 등 취약한 환경문제를 약점 잡아 이를 기사화하거나 관할 관청에 민원을 제기할 것처럼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14명으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2,500만 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된 A씨 등 피의자 3명은 그 중 영세한 업체만 골라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진촬영한 후 업체 대표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협박했다. 또한, 요구한 액수를 내놓을 때까지 수개월 동안 집요하게 업체를 방문해 금전을 갈취하는 등 피해자들을 괴롭혀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경찰은 아직도 보복을 우려해 신고를 주저하고 있는 피해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하는 한편, 환경감시 등을 빌미로 영세업체들을 위협하는 사이비 기자에 대한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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