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차기정권서 광역시 승격 실현될 것”

온라인뉴스팀

news@segyelocal.com | 2016-10-24 10:19:41

74만명 서명지 국회제출…관련법안 제출도 예상
요트계류장 1100척 확보…해양관광지 조성 박차

[세계로컬신문 이흥규 조사위원] 경남 창원시가 마산시, 진해시와 통합 후 인구 100만이 넘는 거대도시로 광역시 승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광역시 승격운동에 대한 계획과 향후 역점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안시장과 일문일답.

- 통합창원 2기가 출범한지 3년차에 접어들었는데 그 동안 추진한 사업 중 가장 자랑할 만한 성과는?

통합시 출범 6년 동안 여러 갈등이 있었는데 그 갈등을 상당히 치유하고 화합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시정이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되고 단단해졌다. 또 기계공업 중심에서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래서 관광산업에 시정을 올인 하다시피 했는데 2년 만에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갔다.

창원광역시 승격 운동의 역사적인 여정도 시작했는데 시민서명운동은 단기에 목표한 70만 명을 넘었고 올해 광역시 승격 법률안 발의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남해안이 세계적인 해양관광지로 떠오를 단초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스페인 IPM社와 800척 규모의 요트마리나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고, K-POP 한류문화의 거점이 될 문화복합타운도 유치했다.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목표는?

창원부터 남해, 여수까지 남해안은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고 물결이 잔잔하기 때문에 요트와 해양레저를 할 수 있는 최적지다. 특히 창원은 마산해양신도시에 800척, 명동마리나에 300척까지 현재 확보된 요트계류장이 1100척이다. 그래서 창원에서 시동을 걸어서 거제, 통영, 순천, 여수까지 잇는 해양관광벨트를 형성하면 남해안은 바다와 문화가 함께하는 세계적인 해양관광지가 될 것이다.

- 통합창원시가 광역시 승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언제쯤 가능할지?

창원은 인구 108만명에 면적은 서울보다 넓고 지역내총생산은 36조원으로 대전, 광주보다도 크고 전라북도, 강원도와 비슷하다. 당장 광역시가 돼도 중간 수준의 도시규모다. 그런데 인구 5만, 10만의 소도시와 같은 자치권한에 묶여있으니까 재정적, 행정적 한계가 있고 도시발전이 어렵다.

이에 따라 작년에 4단계 로드맵을 제시했고, 단계적으로 착수해 나가고 있다. 지난 9월 5일 국회를 방문해서 작년에 받은 74만 명의 서명지를 제출하고 입법을 청원했다. 또 많은 정치지도자를 만나서 창원시가 광역시로 승격해야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많은 공감과 지지도 받았다.

앞으로 여러 국회의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창원광역시 설치에 관한 법안을 제출할 것이다. 현재 목표는 내년 대선에 후보들의 공약에 들어가는 것이다. 여·야 어느 후보든 유권자 86만명의 염원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차기정권에서 창원광역시 승격이 실현될 것으로 확신을 갖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

- 오랜 기간 중앙 정치무대에서 활동하다 자치단체장으로 변신해 맹활약하고 있는데 어려운 점은?

지금은 도시와 도시간의 경쟁이 세계적인 추세다. 하지만 도시의 미래먹거리를 지자체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데 권한이 너무나도 미약하다. 정부기관을 유치하거나 국책사업을 하고 싶어도 광역지자체의 승인 없이는 어려운 구조고, 인사권이나 도시기본계획 결정과 같은 중요한 시정도 승인을 얻어야 한다. 따라서 지금의 기초, 광역, 중앙의 3단계 행정 구조를 선진국처럼 2단계로 줄여줘야 한다. 국회 원내대표때부터 주장해온 것인데 전국을 40~50개의 광역시로 만들고 도는 자연스럽게 소멸하게 해서 소지역주의 같은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 행정구역개편을 통해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해야 한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창원은 조선업을 중심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어떻게든 지역 경제를 회복하는 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창원경제 체질강화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해야하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광역시 승격을 이뤄야 한다. 광역시가 돼서 도가 가져가는 세금 5000억원을 창원의 교육과 문화예술, 첨단산업, 관광산업에 쏟아 붓는다면 창원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다. 시민들께서도 저희들이 도전하고 있는 ‘광역시의 꿈’, ‘첨단·관광도시의 꿈’, ‘문화예술특별시의 꿈’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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