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대비…병상여력 최대 1만명까지 확대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1-11-05 10:30:37

정부, 수도권 병상확보 행정명령 발동
▲ 정부는 위드 코로나 시행 5일째를 맞은 5일, 병상여력 확충 방안을 밝혔다. 지난 9월 경기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특별생활치료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형 음압병동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된지 5일째를 맞은 가운데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일일 신규 확진자 7,000명, 상황에 따라 1만 명 발생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병상을 확충한다.


◆ “일상회복 초기부터 빠른 확산세”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비상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의료대응 역량을 선제적으로 보강하기 위해 오늘 수도권에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조정관은 “하루 7,000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대응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선 1만 명의 환자가 발생해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병상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당국은 일일 최대 5,000명의 환자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해왔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 배경에는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방역심리가 느슨해지면서 최근 빠른 속도로 확진자 수가 늘어난 데 따른 당국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류 조정관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오늘로 닷새째”라며 “아직까지 의료대응 여력에는 큰 문제는 없지만 일상회복 초기부터 빠르게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듭 말씀드리지만 코로나 위협이 사라져 우리가 단계적 일상회복에 나선 것은 아니다”라면서 “국민 일상 속 불편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생업의 고통이 너무나도 크고 오래 지속돼왔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공동체가 서로를 믿고 선택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병상확충과 함께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재택치료’ 확대 방침도 지속한다. 재택치료 관련 관리체계를 정교하게 보완해 현재 운영실태를 전면 재점검하고, 대상자 선정과 치료물품 지급, 건강상태 모니터링, 비상시 이송체계 등 전반적으로 신속히 정비해나간다.
또한 당국은 현재 시행 중인 12~17세 아동·청소년의 백신 접종 및 고령층 추가접종(부스터샷)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특히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돌파감염이 방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류 조정관은 “아동·청소년의 예방접종은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질병청은 전문가 도움을 받아 이상반응 사례 등 청소년 접종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그 결과를 부모님과 청소년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해주길 바란다. 부정확한 정보로 접종을 망설이거나 과도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류 조정관은 “최근 청소년과 고령층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곧 수능시험과 전면등교를 앞두고 있는 만큼 청소년층의 확산세를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며 “교육당국은 지자체와 함께 학교는 물론 학원·피시방 등 학생 출입이 잦은 시설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70대 이상 확진자의 77.4%가 돌파감염으로 확인되면서 고령층 추가접종도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기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자체는 지역 여건에 맞는 접종 지원 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2주간 관계부처·지자체 합동으로 방역이행실태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류 조정관은 “일상회복의 연착륙을 위해 변경된 방역수칙을 현장에서 상세히 안내하고 계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다만 점검 과정에서 발견되는 고질적인 방역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공동체 안전을 위해 엄정히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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