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연간 거래액 5조4천억…3년 연속 실적개선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19-04-03 10:36:46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위메프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외형 성장 및 손익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최근 5년 간 위메프를 거친 거래액은 8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는 “지난해 실적 최종 집계 결과 연간 거래액(GMV‧Gross Merchandise Volume)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294억원, 390억원이다.
특히 거래액의 경우 전년 4조2,000억원 대비 28.6% 증가한 셈으로,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체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률 15.9%를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5년 전인 2013년 거래액 7,000억원에서 8배 가까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영업손실에선 2017년 417억원보다 6.4% 줄어든 39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큰 폭의 거래액 성장을 동반해 3년 연속 손익 개선에 성공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441억원 수준이었다.
사측은 지난해 6월 포괄임금제 폐지에 따라 인력을 충원하고, 초과근무 수당을 추가 지급하면서 인건비 지출이 340억원 이상 증가했음에도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안정적인 손익구조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판매 수익 대부분을 가격을 낮추는 데 재투자해 직접적인 고객 혜택을 강화한 결과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을 모두 잡았다”며 “한 자리 수 영업손실률을 기록, 손익관리가 가능한 재무구조를 지속한 것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가 이렇듯 외형 성장은 물론, 손익 개선까지 이뤄낸 데 대해 박은상 대표 체제 하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중개 방식 사업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위메프는 직매입 사업에서 발생하는 외형상 매출 거품을 걷어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가운데 직매입 매출 비중은 2017년 53.7%에서 지난해 29.3%로 줄어든 1,25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직매입 사업에서 발생하는 물류·배송 비용을 크게 낮췄다. 또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중개 방식의 판매수수료 매출은 전년 대비 38.7% 성장한 3,024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위메프는 3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흐름 흑자(348억원)에 성공했다. 기말현금 역시 1,902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재무상태를 유지했다.
위메프는 올해도 ‘낭비 없는 성장’을 목표로 잡고, 물류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비중을 과감히 축소하는 한편, 가격 혜택을 더할 수 있는 특가 상품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박 대표는 “고객에게 직접적 혜택을 줄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더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줄이겠다”며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위메프 식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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