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급등…3년8개월 만에 최고치

박병오

universe0404@nate.com | 2021-05-04 10:37:01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급등했다. 2.3% 오름폭을 기록하며 3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100)로 1년 전 대비 2.3% 올랐다. 이는 지난 2017년 8월 2.5%를 기록한 뒤 44개월 만에 최대 오름 폭인 셈이다.
또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된 4월(0.1%) 0%대로 주저앉았고 5월(-0.3%)에는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후 7월 0.3%, 9월 1.0%를 제외하고 0%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큰 폭의 오름세를 탄 것은 조류인플루엔자(AI) 요인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영향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 인상 등이 작용했다. 아울러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과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건 2018년 11월(2.0%)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먼저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8%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이는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반영하는 지수다. 상승 폭 면에서는 지난 2017년 9월(2.8%)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14.6%나 뛰면서 석 달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생선이나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한다.
장기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근원물가지수(농산물 및 석유류제외)는 지난해보다 1.4% 올라 2018년 11월(1.4%)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1.1% 상승, 2019년 2월(1.1%) 이후 2년 2개월 만에 1%대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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