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5만4천122명▲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초로 5만 명대를 기록했다. 설 연휴 직후 일주일 만에 2만 명대에서 5만 명대로 ‘더블링’을 보이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 오늘부터 ‘셀프방역’ 체계 전환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4,12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발생 환자는 5만4,034명, 해외유입 사례는 88명으로, 누적 118만5,361명이 확진됐다. 설 연휴 이후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란 기존 예상은 맞아들어가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일 0시 기준 2만7,443명을 시작으로, 3만6,362명→3만8,691명→3만5,286명→3만6,719명→4만9,567명→5만4,122명 등이다. 불과 일주일 새 2만 명대에서 5만 명대로 두 배 늘어난 셈이다. 이날 5만4,122명 확진 기록은 전날(4만9,657명) 대비 4,555명 늘어난 수치로, 나흘째 역대 최다 경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 1만1,873명 ▲부산 2,630명 ▲대구 2,328명 ▲인천 3,990명 ▲광주 1,422명 ▲대전 1,447명 ▲울산 732명 ▲세종 272명 ▲경기 1만7,738명 ▲강원 962명 ▲충북 1,081명 ▲충남 1,711명 ▲전북 1,754명 ▲전남 1,492명 ▲경북 1,813명 ▲경남 2,341명 ▲제주 448명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입원해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282명으로, 전날(285명)보다 3명 줄었다. 사망자는 20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는 6,963명(치명률 0.59%)을 보이고 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19.4%, 수도권 20.4%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현재 전체 2,538개 병상 중 2,046개 빈 상태다. 감염병전담병상 가동률은 46.2%로 전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택치료가 어려운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39.9%로, 아직 60% 정도 여력을 보이고 있다. 재택치료자 수는 17만4,177명으로 전날 대비 6,157명 증가했다. 한편 이날부터 고위험군 이외 확진자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이른바 ‘셀프방역’이란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6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인 ‘일반관리군’은 정기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되며, 재택치료키트도 받지 않는다. 다만 ‘집중관리군’은 의료기관으로부터 일 2회의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재택치료 기간은 증상·예방접종력과 무관하게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이다. 재택치료 중 증상이 악화되면 동네 병·의원이나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에 알려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에서도 의료상담이 가능하다. 재택치료 시 동거가족은 백신 접종완료자라면 격리되지 않으며 백신 미접종자나 2차 접종 후 90일이 지났다면 재택치료자와 함께 7일간 격리 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