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도 이제 '친환경 패키지'

임현지

hj@segyelocal.com | 2019-09-27 10:41:52

풀무원로하스, 포장 간소화·재생용지 사용
▲풀무원로하스가 제품 포장을 간소화하고 재생용지를 적용해 건강기능식품에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한다. (사진=풀무원건강생활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친환경을 넘어선 필(必)환경시대. 장기간 섭취 및 보관이 중요한 건강기능식품에도 친환경 패키지가 도입되고 있다. 


27일 풀무원건강생활에 따르면 방문판매 브랜드 풀무원로하스가 제품 포장을 간소화하고 재생용지를 적용해 건강기능식품에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한다. 


먼저 지난 7월 리뉴얼 출시한 '영양건조효모'에는 용기와 라벨을 동일한 재질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으로 통일했다. 기존 제품은 용기와 라벨의 재질이 달라 가정과 폐기물 재처리 과정에서 배출 시 이들을 분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향후 어린이용 유산균 제품 '마미유'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8월 리뉴얼 출시한 '메타파이브' 포장을 간소화했다. 15일분씩 포장된 소포장 상자를 제거하고 3개월 분을 한 박스에 담았다. 기존 3중 포장에서 대포장과 개별 포장 패키징(PTP)으로 포장을 대폭 줄였다.


고객이 사용하는 리플렛과 종이백에도 친환경 종이인 '싸이클러스(cyclus)'와 '얼스팩(EARTH PACT)' 각각 적용했다. 싸이클러스는 잉크를 제거한 재생 펄프를 사용한 100% 친환경 재생용지이며, 얼스팩은 설탕 생성 공정에서 버려지는 사탕수수대로 만든 비목재 펄프다. 이들은 표백하거나 화학 처리를 하지 않아 땅속에 묻으면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된다.


풀무원로하스는 향후 자사 제품 패키지에 얼스팩을 전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점진적인 도입과 소비자 적응을 돕기 위해 현 제품 포장에 사탕수수대 티끌을 살려 프린팅 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의 친환경 패키지 도입이 활발하지만 용기의 내구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건강기능식품은 섭취 및 보관이 중요한 제품인 탓에 친환경 패키지 도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건강기능식품업계도 친환경 패키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환경까지 고려한 건강기능식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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