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비자 물가 1.5%↑…“12월 상승률은 둔화”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19-01-02 10:41:57
3년 연속 1%대 저물가 기조를 유지한 데에는 국내 유류비 인하 정책과 맞물려 국외 국제유가 인하 등에 따른 석유류, 주택 물가 상승폭이 둔화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외식 물가의 경우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채소류 물가 역시 껑충 뛰었다.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 대비 1.3% 상승했다. 지난 7월 1.1%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 11개월 2%를 밑돌다 9월 2.1%를 기록한 뒤 3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다.
‘장바구니 물가’ 생활물가지수 역시 지난해에 비해 1.6% 소폭 오른 반면, 채소류의 경우 같은 기간 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농·축·수산물은 5.2% 올랐으며, 공업제품은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1.4% 상승한 가운데 도시가스요금 인하 효과 등으로 상승폭은 전달(1.5%) 대비 다소 후퇴했다. 서비스 물가의 경우 1.5%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외식비와 개인 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특히 빵값은 전년 대비 7.4% 상승했다.
치킨.햄버거 물가는 지난해 대비 각각 2.7%, 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 물가는 6.6%, 김밥.갈비탕.짬뽕 가격 역시 각각 5.7%, 6.0%, 5.2%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식 서비스의 경우 전년 대비 3.1%, 전월 대비 0.2%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8년 한 해는 폭염 등 기상악화와 국제유가 고공행진 등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으나 집세, 전기·수도·가스 요금 등이 내리면서 전체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다”면서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영향과 원재료인 농·축·수산물 가격 인상으로 외식 물가는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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