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관과 토양의 부식 관계는?

이효진

dlgy2@segyelocal.com | 2021-01-26 10:42:35

2016~2020년까지 5년간 서울 전역 매설 수도관 주변 3백여 곳 토양 분석
서울시 토양 부식성 낮아, 향후 수도관 매설환경 개선 적용
▲ 채취지점별 토양 평가 점수 분포도 (자료=서울시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 상수도관과 토양의 부식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서울물연구원이 토양이 땅 속 상수도관 부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서울의 토양 부식성은 ‘낮은 편’이며 따라서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 등이 토양에 의해 부식될 우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토양이 수도관 부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2016년1월부터 2020년12월 5년 동안 서울 전역에서 상수관로 공사시 주변 토양을 채취해 3백여 곳의 토양 시료를 분석했다. 

 

채취한 시료를 대상으로 토양 부식성에 영향을 미치는 ‘pH, 토양비저항, 토양함수율, 산화환원전위, 산화물’ 등의 부식인자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서울은 자치구별 평균 토양 부식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토양 부식성이 높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 수도관에 폴리에틸렌(PE, Polyethylene) 필름을 덧씌워 매설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부식성이 낮아 급수공사 시 배관 주변에 수분이 잘 배수되도록 모래환토를 적절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외부 부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연구결과는 향후 수도관을 과학적으로 매설하고 관리, 안전한 수돗물 공급관로시스템 구축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주변 토양의 특성을 파악해 수도관 매설 공사에 참고할 수 있고, 공사 후 토양에 의한 수도관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 자치구별 토양부식점수 평균, 토양 시료 채취 위치, 부식 평가 항목별 위치도 등을 시각화한 자료는 스마트서울맵에서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다. (자료=서울시 제공)

 

이인근 서울물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는 상수도관 매설 환경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수돗물을 더욱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연구원은 상수도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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