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서 마주한 해학과 미소
최영주
young0509@segyelocal.com | 2019-06-28 10:46:22
전라도 완주 송광사·위봉사의 하루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전라북도 완주군 종남산(終南山) 자락에 위치한 송광사(대한불교 조계종 제 17교구본사 금산사 말사). 순천 송광사와 같은 이름의 사찰이 있다.
조용한 사찰에 오늘 따라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불교대학에서 단체로 온 듯하다.
울긋불긋 단체 셔츠가 활기차게 느껴진다.
송광사 입구 한편으로 연꽃 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눈부신 햇살 아래 더욱 눈에 띄는 자줏빛 연꽃 송이 자태가 품위가 넘친다.
아직 활짝 피지도 않은 연꽃을 보고도 “와~ 너무 예쁘네” 하며 함박 웃음 짓는 얼굴들... 연꽃의 자비심일까?
푸르게 펼쳐진 연꽃 밭을 뒤로 하고 옮겨간 곳.
완주군 주줄산(珠笜山). 여기에 백제 무왕 때부터 자리잡고 있는 위봉사가 있다.
본전 앞 계단 앞에서 웃음소리가 퍼진다.
다가가서 보니 세 마리의 원숭이 상이 그 주인공이다.
3불(不)을 알려준다.
입막고, 귀 막고, 눈 가리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주는 듯하다. 해학적이다.
6월 마무리를 잔잔한 미소로 보내니 2019년 절반을 보내는 아쉬움보다 오히려 평안한 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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