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박 핵심기술 국산화 해놓고도 양산까지는 가시밭길"
유영재
jae-63@hanmail.net | 2017-10-20 10:52:48
[세계로컬신문 유영재 기자] 100억원 가까운 정부 R&D 과제로 ‘LNG선 화물창 설계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놓고도 이 기술을 최초로 적용시킨 LNG선 건조가 늦어져 가스공사(화주)·SK해운(선주)·삼성중공업(선박건조)·KLT(화물창설계)·TMC(화물창제조)간에 납기지연금 228억원을 두고 서로 책임 떠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와중에 우리나라 유일한 화물창제조업체는 도산위기에 몰려 있고 납품중단을 예고하고 있어 사업자체가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
‘LNG선 화물창 설계기술’ 국산화 추진 배경에는 세계 LNG 화물창 설계시장 80% 이상을 프랑스 GTT사가 차지하고 있고 척당 100억원의 기술료가 나가는데 따른 해외 기술료 유출 방지차원이었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정부출연금 84억원과 가스공사 70억원 등 총 200억여원의 사업비가 든 ‘한국형 LNG선 Cargo Containment System 개발’ (일명 KC-1)로 100억원의 로열티를 40억원 수준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KC-1 기술을 관리하고 보급· 확산을 위해 가스공사가 81억원을 투자해 51%의 지분을 확보한 KLT(KC LNG Tech)라는 별도 법인도 만들어지게 된다.
하지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2015년 1월, 2척의 LNG선을 SK해운과 삼성중공업에 발주하면서 KC-1을 처음으로 발주선에 탑재하기로 계약을 맺어 제작에 들어갔으나 결국은 5개월의 선박 인도지연과 지연배상금 228억원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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