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부여, 서당골의 봄

온라인뉴스팀

news@segyelocal.com | 2021-07-23 10:52:43

임소윤 시인

▲임소윤 논산 원조 두레풍물 사무국장
부여, 서당골의 봄

 
임소윤
 
서당골
황톳빛 텃밭에 서면
저만치 응평 저수지
푸른 바람 불어와
 
움찔,
가슴 찢는 날 선 그리움의
조각들
황급히 길을 낸다
 
건들면 툭 터질 듯한
방울토마토 밭을 지나고,
너른 비탈길에 무성한
쑥, 두릅 순, 도라지 순, 더덕순…
싹을 돋우는 푸성귀
 
어디선가 불도저 소리 들리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산을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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