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취업자 10명 중 4명 '비정규직'
김수진
neunga@naver.com | 2017-07-04 11:12:12
[세계로컬신문 김수진 기자] 서울 내 청년취업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의회 유용(더불어민주당, 동작4)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청년 아르바이트 직업 생태계 실태조사' 결과 청년 취업자(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37.4%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 서울지역 청년인구(15세~34세)는 284만8000명인데 이중 경제활동 인구는 165만5000명이며 취업자는 156만5000명(54.9%), 실업자는 9만3000명(5.6%)이었다.
또 2015년 하반기 서울지역 청년 취업자 중 비정규직은 52만9400명(37.2%)이며 정규직은 88만2300명(62.8%)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 비정규직 중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노동자는 11만5100명(8.1%)이며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노동자는 5만900명(3.6%)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편의점과 음식점, 일반주점,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업종이 전체 상위 40위 이내 일자리 중 57.2%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역 내 일자리 격차도 더 벌어졌다. 서울 25개 자치구별 아르바이트 모집은 강남3구는 증가했지만 도봉, 강북, 중랑, 은평, 금천구는 줄어들었다.
특히 강남3구의 아르바이트 비중은 29.6%로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르바이트 시작 이유는 생활비 마련(38.5%)이 가장 높았고 가정경제 도움(15.3%), 경력 쌓기(9.5%), 학원수강 및 취업준비(9.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지역 청년 아르바이트 일터의 기초고용질서와 같은 근로기준법 위반도 높게 나타났는데 최저임금 미수준수율 7.3%, 주휴수당 미준수 59.5%, 연장근로수당 미준수 21.8%로 나타났다.
2016년 서울시 생활임금인 시급 7145원 이상 지급 비율은 7.5% 정도에 불과해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 의원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 실망실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들을 위해 서울시가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홍보와 교육, 상담 및 구제 사업 등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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