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미래 新중심지 국제업무지구 재탄생

이효진

dlgy2@segyelocal.com | 2022-07-26 11:12:22

초고층 건물 사이 공원‧녹지,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 亞 실리콘밸리
일자리‧주거‧여가‧문화 ‘직주혼합’위해 다용도 복합개발, 지상부 녹지율 50%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용산정비창 일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는 ‘용산정비창’ 일대 약 50만㎡에 대한 글로벌 도시경쟁력과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미래 신(新) 중심지로서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했다.


용산정비창 부지는 서울 한복판에 여의도공원의 2배, 서울광장의 40배에 달하는 규모로 자리한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된다. 서울시 구상대로라면 향후 용산정비창 일대는 초고층 마천루 사이에 드넓은 공원과 녹지가 펼쳐지고,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이 입주하고 싶어하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용산정비창 일대는 향후 일자리와 R&D, MICE부터 주거, 여가‧문화생활까지 도시의 모든 기능이 이 안에서 이뤄지는 ‘직주혼합’ 도시로 조성된다. 외국 기업과 인재의 유치‧정착을 위해 국제교육시설‧병원 같은 외국인 생활인프라도 들어선다.
대규모 중앙공원과 철도부지 선형공원 등 녹지생태공간을 곳곳에 조성해 지상부의 50% 이상을 녹지로 확보하고, 차량은 지하로 달릴 수 있도록 지하교통체계를 구축한다. 녹지와 보행공간은 용산역과 용산공원, 한강까지 이어져 용산 일대가 녹색으로 물든다.
또한, 교통부터 방재‧안전, 환경‧에너지까지 ICT 기반 도시인프라를 갖춘 서울을 대표하는 최첨단 스마트 도시가 된다. 지하도로는 물론 미래교통수단인 미래항공교통(UAM) 등과 GTX,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 개념의 1호 ‘모빌리티 허브’가 들어선다. 이를 통해 용산은 서울도심과 강남으로, 인천공항과 수도권 전역으로 연결되는 신(新) 교통거점이 된다.
▲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조감도(안) ⓒ서울시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 2025년 앵커부지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새로 태어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산업)를 중심으로 여의도 금융중심지(금융), 예술섬으로 변화를 준비 중인 노들섬(문화)을 삼각편대로 삼아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견인할 매력 거점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의 사업구역은 용산정비창 부지와 선로부지, 용산 변전소 부지와 용산역 후면 부지를 포함해 사업 실현 가능성과 토지 활용성을 고려한 약 49만3,000㎡다. 
개발구상에 따라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4시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융복합 국제도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쾌적한 생활환경의 ‘녹지생태도시’ ▲세계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3차원 ‘입체교통도시’ ▲첨단 스마트기술 혁신의 전진기지 ‘스마트도시’로 조성된다.
▲ 융복합 국제도시 : ‘직주혼합’ 실현 위해 비욘드조닝 적용한 다용도 복합개발 허용 
▲용산국제업무지구 복합용지 계획 ⓒ서울시

일자리, 주거, 여가, 문화 등 도시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직주혼합의 융복합 국제도시를 조성한다.

 

평일 퇴근 이후 야간시간대와 주말이면 텅 비는 도시가 아닌 24시간 활력이 끊이지 않는 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융복합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용산정비창 부지 전체를 여러 개의 획지로 나누고, 모든 획지는 업무, 주거, 상업 등 다양한 기능이 들어갈 수 있는 ‘다용도 복합개발’을 허용한다.


▲녹지생태도시 : 녹지율 50% 이상 확보, 남북녹지축 완성…용산역과 연결 입체보행길 조성
공원과 건물 내 녹지 등을 포함해 50% 이상의 녹지율을 확보, 마천루 사이에 공원과 녹지가 펼쳐진 북한산~서울도심~남산~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지구~한강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지축을 완성한다.
이를 위해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용산공원, 한강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형 녹지체계를 구축한다. 지구 중앙에는 어디서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규모 중앙공원을 조성하고, 철도부지에는 선형공원을 조성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부를 지상‧지하‧공중으로 연결하고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입체보행네트워크’도 만든다. 건물과 건물은 브릿지를 통해 공중으로, 지하 보행로를 통해 지하로 각각 연결되는 것으로 날씨와 관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해지고, 건물 저층부와 지하공간에는 다양한 상업‧문화시설도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입체교통도시 : 지상부는 녹지‧보행, 차량은 지하로…1호 ‘모빌리티 허브’ 조성
용산은 도심, 강남뿐 아니라 공항, 수도권 전역, 그리고 전국으로 연결되는 교통거점으로 거듭난다.
강변북로, 한강대로, 청파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지하도로를 개설해 서울도심‧강남, 인천공항으로의 광역 접근성을 확보한다. 
용산역과 인접한 부지에는 미래항공교통(UAM), GTX, 지하철, 도로 교통 간 쉽고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는 대중교통환승거점인 1호 ‘모빌리티 허브’를 조성한다.


▲ 용산 ‘모빌리티 허브’ 조성 구상(안) ⓒ서울시 
특히 UAM의 경우 2025년 기체 상용화에 맞춰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 시범노선을 운영하고, 향후 인천공항, 잠실, 수서 등 서울시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UAM 노선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비행기를 타고 인천‧김포공항에서 내려 UAM을 타고 용산에 도착한 뒤 GTX나 지하철로 환승 이동이 가능해진다.

철도노선은 현재 5개 노선(경부선, 호남선, 1호선, 4호선, 경의중앙선)에 향후 3개 노선(GTX-B, 수색-광명 고속철도, 신분당선)이 추가돼 총 8개 철도노선 환승체계가 구축된다.


스마트 도시 : 자율주행 인프라, 디지털트윈 활용한 재난대응 등 스마트시티 인프라
인공지능, 자율주행, 스마트물류 등 ICT 기반의 미래도시 인프라를 도시 전역에 구축해 스마트 기술을 선도하는 첨단도시로 조성한다.
도로에는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V2X(자율주행 통신시스템) 같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주택에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관리시스템을 탑재한다.
실제 도시와 동일한 가상의 도시를 만들어 다양한 위기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통합방재시스템’을 구축해 화재 등 재난상황 대응력을 높인다. 전력망에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그리드’ 등도 적용해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저감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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