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장 “이달 말 하루 최대 17만명 확진 예상”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2-02-07 11:17:34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 92.1%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4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발생현황과 방역대응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4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달 말 일일 확진 규모가 최대 17만 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 의료체계 부담…단기간 폭증 경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2월 말쯤 국내 확진자 수는 13만 명에서 17만 명 수준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는 앞선 우세종이던 델타 대비 전파력이 2배 이상 높고, 가족 중 2차 발병률 역시 델타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에 유입된지 9주 만인 1월 3주차 검출률이 50.3%로 우세종화된 데 이어 2월 1주차 검출률은 92.1%로 급증했다”며 “유행 확산이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델타 변이에 비해 3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그러나 60세 이상에서의 발생은 위중증·사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는 감소세를 유지하곤 있으나, 단기간 폭발적으로 환자가 증가할 경우 의료 대응체계에 부담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와 관련, 정 청장은 “기존 선제적이고 촘촘한 3T(검사-추적-치료) 전략에 변화를 줄 것”이라며 “향후 대규모 확진자·격리자 발생에 대응하면서 사회필수기능 유지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방역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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