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추락…尹대통령 국정지지율 30%선마저 붕괴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2-07-29 11:19:53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29일 발표
긍정평가 4%p 내린 28%, 부정평가 2%p 오른 62%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오늘(2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또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30%선 붕괴는 윤 대통령의 지난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 두 달 새 긍정률 25%p 빠져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 대비 4%p 하락한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에 비해 2%p 상승한 62%로 각각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직무 긍정평가는 6월 둘째주 53%에서 5주 연속 하락세를 타며 끝없이 추락하는 양상이다. 다만 전주 조사에서 처음 하락세가 멈췄으나, 이번 조사에서 재차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두 달여 간 무려 25%p나 빠졌다. 동 기간 부정평가는 33%에서 출발, 29%p나 올랐다.
한국갤럽은 “여권의 핵심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과 보수층에서도 윤 대통령 직무평가에 대한 긍·부정률 격차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기간을 감안하면,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간 이른바 ‘문자 파동’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자 파동’은 조사 시작일인 26일 저녁 처음 불거진 이후 권 대행의 공식 사과가 있었으나, 윤 대통령이 외부일정을 이유로 출근길 ‘도어스테핑’까지 생략한 채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으면서 후폭풍은 더욱 거세게 몰아치는 형국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권 대행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는 당 대표”라고 지칭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국갤럽은 “여당 지도부 다툼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난주까지는 윤 대통령이 (문자 파동 관련) 직접 언급한 바가 없었다”고 했다.
지역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먼저 광주‧전라(19%⟶9%)에서 10%p로 최대 하락폭을 보인 가운데 대전‧세종‧충청에서도 9%p(28%⟶19%) 줄었다. 특히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45%⟶40%)과 부산‧울산‧경남(38%⟶32%)에서도 각각 5%p, 6%p씩 하락했다.
계층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특히 20대와 60대 지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18~29세 연령대의 긍정평가 수치는 전주 29%에서 20%로 9%p나 빠졌으며, 60대에서도 49%에서 40%로 대폭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로 ▲경찰국 신설 ▲권 대행과의 문자 파동으로 증폭된 여당 내 갈등 등이 새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자(276명)는 ▲공정·정의·원칙(9%) ▲주관·소신(6%) ▲경제·민생(6%) ▲전 정권 극복(6%) ▲소통(5%)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부정 평가자(598명)는 그 이유로 ▲인사(21%) ▲경험‧자질 부족/무능 및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경찰국 신설(4%) ▲직무 태도‧여당 내부 갈등/권성동 문자 메시지 노출(3%) 순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1%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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