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외 코로나 확진자 급증…“서울도 100명 넘어”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0-03-05 11:23:48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제 서울권 코로나19 감염자 미발생 지역은 중구와 강북구 단 두 곳만 남았다.
◆ 전국 산발적 확진자 발생…“국민 자발적 협력 시급”
5일 용산구에 따르면 보광동 거주 49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전날 밤 10시께 감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확진자 이동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인 4일 하루에만 서울에서 4명 추가 발생하면서 오늘까지 합쳐 서울 지역 확진자 수는 총 104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발표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파악된 서울 확진자 99명 중 73명은 현재 격리 상태로, 나머지는 완치 뒤 퇴원했다.
자치구별론 송파구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최다였고, ▲종로구 11명 ▲강남구 9명 ▲노원·은평구 각 8명 ▲성북·서초구 각 5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내 집단감염 사례로는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건물 아파트 12명 ▲종로구 명륜교회·종로노인복지관 10명 등이 나왔다. 경기·부산 지역 상황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총 확진자 중 절반을 넘어선 비율이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됐지만, 전국 산발적으로 환자 수가 늘어가고 있다. 국가 방역 역량을 대구·경북에 집중적으로 쏟아붓는 한편, 기타 지역의 감염병 확산 속도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는 감염원이 명확치 않은 사례들이 상대적으로 다수 발견되고 있는 만큼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 당국은 최근 제때 치료받지 못해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기존 확진자들의 역학조사를 통한 방역 단계에서 지역사회의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선회한 상태다.
고령층·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와 함께 일반 국민들엔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감염병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가적 위기 상황에 시민 관심이 절실한 만큼 당분간 자발적 협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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