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HMM 새 출발…“글로벌 해운동맹 활동 개시”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0-04-01 11:27:19

1일 ‘사명 변경’ 선포식…“환경규제에도 적극 대응”

 

▲ 현대상선은 1일 새 사명을 HMM으로 확정하고, 이날부터 글로벌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의 정회원 활동을 개시했다.(사진=HMM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유일의 국적선사 현대상선은 사명을 HMM으로 변경하고, 글로벌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iance)의 정회원사 활동에 본격 돌입한다. 


◆ “세계 해운시장 톱클래스 회사로 거듭날 것”


1일 HMM에 따르면 HMM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사옥에서 ‘HMM 사명 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주요 경영진과 노조‧직원대표 등 6명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HMM으로의 새 사명 변경은 그동안 주주와 이해관계자·전문가·임직원 등 선호도 조사를 통해 확정됐으며, 지난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배재훈 사장은 기념사에서 “HMM이 단순 해운회사로 기억되는 게 아니라 해운 관련 톱클래스 회사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본다”며 “그동안 쌓아온 저력을 바탕으로 HMM을 글로벌 톱브랜드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HMM은 앞서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의 정회원 가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협력 활동은 이날부터 향후 10년 간 본격 개시된다.


HMM은 하팍로이드(Hapag-Lloyd‧독일), ONE(일본), 양밍(Yang Ming‧대만)과 함께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 얼라이언스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지중해·북아메리카·중앙아메리카·중동·홍해·인도 등 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중 HMM은 27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HMM은 올해부터 시작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앞서 배기가스 세정장치 ‘스크러버’를 조기에 설치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제 해운업황 변화의 큰 변수로 작용할 이번 IMO 환경규제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됐으며, 5,000톤 이상 선박은 이제부터 매년 3월 말까지 대행기관에 연간 연료유 사용량 등의 정보를 보고하고 검증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HMM은 지난 2018년 7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메가 컨테이너선 중 세계 최초로 스크러버를 장착한 데 이어 지난해 인도받은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에도 장착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올해부터 도입 예정인 초대형 선박에 개방형‧폐쇄형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스크러버를 설치해 친환경적인 서비스 운영을 실현했다.


또 2021년 2분기 투입 예정인 1만6,000TEU급 선박 8척에도 스크러버를 모두 설치하는 등 올해 안에 운영 선대의 약 70%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을 통해 세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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