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檢 출석…“정치검찰 당당히 맞서 이길 것”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3-01-10 11:35:55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성남FC 후원 의혹 관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10시20분경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에 출석했다. 수원지검 성남시청 앞에서 이 대표는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며 “특권을 바란 바도, 잘못한 것도,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히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밝혔다.


◆ “없는 죄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
이 대표는 “지금 이 자리를 지켜보는 국민여러분,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에 서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무리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헌정사상 최초의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다”라며 “이미 수년간 수사로 무혐의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들을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인가”라며 “성남시 소유이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어떻게 미르재단처럼 사유화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런 검찰의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면서 “검찰은 이미 답을 다 정해놓고 있다.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다. 결국 검찰에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2014~2018년 기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6개 관내 기업들로부터 부지용도 변경, 용적률 상향 등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성남FC에 총 182억 원 규모의 불법 후원금을 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이모 전 두산건설 대표와 김모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했다. 해당 공소장에는 ‘김 전 팀장이 이재명·정진상 등과 공모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