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위에서 그를 생각하다

최영주

young0509@segyelocal.com | 2019-07-24 11:37:00

“추억은 느낌·회상”…대구 방천시장 골목 ‘김광석 길’ 풍경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최영주 기자]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그 곳에 우리들 가슴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가수 김광석이 있다.


바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그 길 입구에 김광석이 환한 미소로 다리를 꼬고 앉아 기타를 치며 음악으로 맞이한다.


김광석 길은 故 김광석이 살았던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 골목에 지금이라도 누구나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그의 삶과 음악이 벽화로 그려진 거리다.


김광석 이름을 떠 올리면 비운이라는 단어보다 ‘아련’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2010년 '방천시장 문정성시 사업'의 하나로 방천시장 골목길에 11월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김광석 길은 중구청과 11팀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350m 길이의 벽면을 따라 김광석 조형물과 포장마차에서 국수 말아주는 김광석,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김광석 등 골목의 벽마다 김광석의 모습과 그의 노래 가사들이 다양한 모습의 벽화로 그려졌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라는 노래는 가슴한구석에 뭉클함과 함께 눈 주위가 뜨끈해짐을 느낀다. 벽화에 등을 보이며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에 무게감이 보인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는 그 당시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볼거리와 할 거리도 있다.


설탕을 국자에 녹여 소다를 넣고 부풀린 후 모양을 찍어 바늘에 침을 발라가며 조심스레 했던 뽑기...
설탕냄새에 침이 고이고 발이 머문다.

김광석 미소의 매력은 감겨진 눈이 아닐까... 벽화 또한 그 모습을 그려낸다.


“오늘 하루 어땠어?” 라고 묻는 찻집의 물음에 “너무 좋았어”라고 혼잣말로 답을 하며 김광석 다시 그리기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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