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평집강소 문화재등록 1주년 기념 음악회 열어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18-09-20 11:38:00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 동학농민혁명 원평집강소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전라북도가 후원한 '인문학과 낭만이 있는 집강소' 행사 일환으로 지난 15일 열린 이번 음악회는 ‘가곡이 흐르는 집강소의 저녁' 이란 이름으로 진행됐다. 군산 실버합창단 정수희 지휘자와 소프라노 김진희, 그리고 약 200여명의 관람객이 이날 함께 했다.
두 명의 소프라노는 군산대학교 해양경찰학과 유영현교수와 각각 듀엣으로 ‘향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 별도의 진행자 없이도 관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편안한 음악회였다. ‘오 솔레미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로 피날레를 장식한 소프라노 김진희와 정수희는 여러 번의 앙코르에 따라 공연이 연장됐다.
전라북도 문화재등록 1주년을 기념한 음악회를 주최한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 관계자는 "집강소 행사는 정읍, 군산, 전주, 부안, 임실에서도 이웃이 되어 대부분 재능기부로 진행되어 함께하는 방법도 다양해 날이 갈수록 공동체 저력에 늘 감동"이라며 "행사 주인공은 집강소 이웃들이니, 그 이웃이 가장 소중하다. 이런 게 바로 지역민들이 지켜내는 문화유산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산사 송남진 문화해설사의 다도체험은 집강소를 처음 찾은 관객들에게도 따듯한 손님맞이가 됐고, 음악회 페막 후에는 임채영 색소폰연주자와 집강소 이웃 유명숙의 노래가 집강소에 깊어가는 가을저녁의 여운을 전했다.
한편, 원평집강소는 지난 2015년에 문화재청에서 긴급 매입해 복원을 하고, 지난해에 전라북도 문화재 137호로 지정 됐으며, 사업회에서는 오는 10월 13일, 북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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