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식 전 김제시장 기자회견··· 현직시장 확연한 차이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1-06-28 14:49:44

박준배 김제시장, 기자회견 없이 전언 입장만 밝혀
이건식 전 시장, 기자회견 나서 새만금 관할권 문제 맹공
▲28일 오전, 이건식 전 김제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이건식 전 전북 김제시장이 새만금 관할권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자처해 주목되고 있다.

 

최근 새만금 동서도로를 비롯한 관할권 문제로 김제·부안·군산·새만금개발청 등이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현직 시장과는 다르게 기자회견을 자처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 냈기 때문이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이에 대한 기자회견 등을 갖고 있지 않고 있으며 김제시 관계 부서 또한 브리핑이 없었다. 단, 지난 25일 새만금공동발전범시민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공영개발단장이 끼어 몇 마디 언급한게 전부였다.

 

박준배 시장이 소위 ‘전언정치’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건식 전 김제시장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임기 마친 사람으로써 여러분을 뵙기까지는 여러 가지 망설이는 마음이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전직 시장의 현안 사업에 대한 기자회견이 현직 시장에게 부담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부분을 고민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건식 전 시장은 “역사적으로 1200년 이상 김제 만경 관할이었는데 일제 강점기때 군산으로 빼앗기면서 안방에서 셋방으로 내 몰린 듯한 억울한 마음에 우리 김제땅에 지번마저 못 붙이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현실에 끓어오르는 울분, 억울하고 부당한 사실을 대내·외적으로 호소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객관적으로 올바른 김제시민의 주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새만금이 개발이 늦어진 가장 큰 원인은 새만금 인근 3개 시·군의 갈등 때문이 아니라 역대 정권이 예산 지원 등 소극적이고 미온적으로 했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새만금 동서도로 지번 부여 과정에서의 새만금개발청 지적측량 성과도 미공개 태도 ▲새만금 통합 행정구역 추진 의혹 ▲새만금 지역 태양광 시설 설치 논란 등을 강도높게 비판, 날선 표현을 쏟아 냈다.

한편, 새만금 지역 지자체와 기관들의 갈등은 군산시는 대법원의 새만금 1·2호 방조제 관할구역 결정 판단에 영향을 미친 ‘지방자치법 제4조’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며 전북도는 김제시의 새만금 동서도로 지번 부여 신청을 서류 미비란 이유로 반려했다. 이때 필요한 서류를 손에 쥐고 있는 새만금 개발청은 군산시가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 결과를 기한으로 비공개 결정했다.

이런 상황 속에 박준배 김제시장은 아직까지 전언 입장 외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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