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옛 우물 발굴 한옥양식으로 복원 '호응'

김영주

kimyj@daum.net | 2017-09-15 12:20:17

올 상반기 유구읍 등 4곳 정비…비상 식수원 활용·정담 장소 제공


[세계로컬신문 김영주 기자] 충남 공주시(시장 오시덕)가 각 마을에 산재돼 있는 옛 우물을 지속적으로 발굴, 전통 한옥양식으로 복원사업을 전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15일 공주시에 따르면 옛 우물은 상수도 보급이 전무하던 시절 마을에서 먹는 물과 빨래터로 이용돼 왔지만 점차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방치돼 마을의 흉물로 전락했다. 이에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옛 우물을 전통 한옥양식으로 복원, 마을 주민들이 우물가에 도란도란 모여 옛 정취를 느끼며 이웃 간에 단절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뭄 등에도 취수원이 마르지 않는 용천수가 많아 지속적으로 물 이용이 가능 하다는 점을 이용해 마을 주민의 비상 식수원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깨끗하고 위생적인 우물로 복원하고 있다.

시는 지금까지 총 3억 8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5년 3개소, 2016년 3개소, 올 상반기 3개소 등 총 9개소를 복원했으며 하반기에도 2개소를 복원할 계획이다.

지난 14일에는 유구읍 연종리 옛 우물 복원을 기념해 ‘연화수샘’으로 명명하고 명판을 설치한 뒤 지역주민과 기관단체장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장복 시 안전산업국장은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등으로 물 부족이 심화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옛 우물 복원은 그 대안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우물 복원을 통해 이웃 간의 정담을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