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가 2024년 시민참여예산으로 총 29개 사업, 예산액으로는 183억 원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2023년 시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를 개최해 2024 시민참여예산사업을 발표했다. 총회는 한 해 동안 시민참여예산사업 심사에 참여한 시민참여예산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종 선정사업을 의결하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총회에서는 최종 선정사업 발표뿐 아니라 올해 운영경과 공유와 활동소감 인터뷰, 시민참여예산제 퀴즈 등 소통을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 2024 시민참여예산 선정 현황 및 특징 올해 선정사업의 두드러진 특징은 시정 분야를 막론하고 ‘안전’과 관련된 사업들이 다수 선정됐다는 것이다. ‘안전’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안전’ 과 관련된 사업예산은 총 96억원으로 전체 사업비의 52.5%를 차지한다. ▲ 시정 분야별 시민참여예산 선정 현황 대표적인 사업으로, 시민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4,598표)를 한 ‘교통약자 보행권 확보를 위한 안전 보도 만들기’(경제·일자리·도시안전 분야)가 있다. 사업비만 해도 28억 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 상위 10개 사업 중 6개 사업이 ‘안전’과 관련된 사업이다. 교통약자 보행권 확보를 위한 안전 보도 만들기(2,760백만원) 는 보도의 파인 부분에 유모차나 휠체어의 바퀴가 빠지거나, 파손된 유도블록에 시각장애인이 곤란을 겪지 않도록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보도 조성이다. 시민 선호도 조사를 위한 온라인 시민투표는 8월 14일부터 9월 6일까지 26일 간 서울시 엠보팅 사이트(웹, 모바일)를 통해 진행됐으며, 총 9,221명의 서울시민이 참여했다.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 ‘교통약자 보행권 확보를 위한 안전 보도 만들기’, ‘웃는 서울 저소득층 치과진료 지원사업’, ‘공원 내 경사보행로 설치’ 순으로 많은 시민들의 선택과 지지를 받았다. 해당 사업들을 포함한 상위 10개 사업에 대해 향후 사업 제안자에게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웃는 서울 저소득층 치과진료 지원사업’(200백만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요 대비 접근성이 낮은 의료 서비스인 치과진료를 저소득층 대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공원 내 경사보행로 설치(1,000백만원)은 노약자·장애인·임산부 등 누구나 편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폭이 넓은 데크와 낮은 경사의 산책로 조성하는 것이다. ■ 2023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제 운영경과 올해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은 시민 대표성 강화를 위해 위원 수를 120명으로 확대했다. 또한 청소년,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17%를 사회적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해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했다. 시민들의 자유로운 제안을 위해 공모·심의 과정도 개편 운영했다. 공모기간을 대폭 늘렸고, 공모분야 또한 시정 전 분야로 확대해 시민의 제안영역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총 626개 사업 4,303억 원의 시민제안을 접수했으며, 6월~8월 총 33회에 걸친 민관예산협의회의 심도있는 검토 끝에 29개 사업 183억 원의 제안사업을 선정했다. 민관예산협의회는 6개 시정분야별 시민참여예산위원(20명)·전문가(3명)·공무원(4명), 27명으로 구성됐고, 역할은 제안사업 심의·조정이다. 2024년 시민참여예산으로 선정된 29개 사업 183억 원은 2024년 서울시 예산안에 포함, 오는 11월 시의회에 제출돼 심의·의결 후 확정되면 2024년도에 집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