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6·13 지방선거 ‘건강’ 쟁점 부상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18-04-11 12:52:23
[세계로컬신문 조주연 기자]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최근 송하진 전북도지사에게 의무기록을 공개하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실히 밝히라고 요구해 건강문제가 지방선거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송하진 지사는 2016년 말 위암 수술을 받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송 지사는 3일 “건강은 수치상 완벽에 가깝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김춘진 예비후보는 6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의 건강상태는 공직을 수행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유권자는 도지사 입후보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건강 문제하면 최용득 전북 장수군수도 빼 놓을 수 없다. 2015년 11월 19일 장수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최 군수의 건강문제로 직무수행에 의구심이 대두됐다”며 “대다수 군민들이 군정 공약사업 추진과 중앙 주요시책 발굴 등이 없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2014년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뇌경색 증세를 보여 약 1개월 동안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바 있으며 언어 장애와 인지 장애 증세를 보여 약물 치료와 재활 치료를 통해 병세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 또한 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는 소문이 지역 내에서 돌고 있다.
반면 지난해 6월 22일 이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는 듯한 기사가 한 언론사를 통해 전해졌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박 군수는 2014년 8월 8일에서 14일까지 연차와 병가를 잇달아 낸 후 박 군수의 지인인 전북대병원 소속 A교수로부터 대장 종양 시술을 받았으며 이어 2016년 말 같은 A교수로부터 담낭 절개 시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는 사실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 해당 병원 측과 A교수가 확인해 준 사실이라는 문구 없이 완주군 비서실 관계자가 이와 같은 말을 했다는 간접 인용문만 기사 마지막에 쓰여 있다.
한편 일각에서 지자체장의 건강 상태를 주민에게 의무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자체장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경우 행정에 공백이 불가피하게 생길 수밖에 없는데 주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한 시민은 “사생활과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침해하지 않는 적정한 선에서 지자체장의 건강 상태를 공개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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