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소나기에게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1-07-12 12:54:05

시인 류순자

▲ 류순자 시인.
소나기에게 

​ 시인 류 순 자

 

​초록으로 무너지는 숲에 갇혀

​돌아보면 나른한 나

​오롯이 빛나는 슬픔의 끝에 앉아

​겸허히 떨군 한 외면이네

​가져본 적 없던 빛깔로 의문부호만

​떨구다

​천하를 가진 듯 머물고 싶은 산사

​그 언저리 밟혀 줄 궁리만 하네

​꽃 피는 세월도 없이 아픈 기억만 있네

​돌아보면 사방팔방 힘으로 몰아세우던 너

​제풀에 지쳐 기세가 언제 꺾일까

​네가 부럽다

​잉잉대는 몸살 앓는 꽃의 시선만

​힘겨운 몸짓으로 오롯이 빛나는

​그 말없음표만 찍는 세월

​누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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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력

  충북 청주거주, 경북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사)한국문인협회, 세계환경문학협회원, 우리가곡작사가협회 전) 고문, 시집 『산을 보다가 길을 잃었다』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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