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캔다] 시흥시 농지, 대우건설 폐기물‧오염토 반입 의혹
최성우
kso0102280@naver.com | 2020-02-20 13:10:01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최성우 기자] 시흥시 일부 농지에서 폐기물과 불소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사가 불법으로 매립된 의혹이 일고 있다. 진상을 캐기 위해 단속 부서와 수사기관 개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경기 시흥시 하중동 39번지, 38-1번지와 2번지 일대, 은계지구 계수로 확장공사 일대 및 매화초등학교 420-2일대 근방 농지와 월곶동 947-8번지 일대 등에서 폐기물‧불소 등에 오염된 토사로 추정되는 흙이 대량으로 불법매립된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시흥시 하중동 38-1번지 일대는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 대우건설 현장에서 온 건축폐기물이 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건축폐기물과 토양보전법에 따른 불소 수치가 높은 오염토가 여전히 매립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계 당국 단속 부서는 환경보전법에 의거해 인천에서 반입된 토사에 대한 토양오염도 측정을 개시해야 한다.
인천 주안 미추홀구 도시개발에 참여한 한화건설의 토양오염도 결과 수치가 960ppm이 나온 데 이어 인천 미추홀구 동양화학·경제청 등의 오염도에서도 400ppm 이상이 발생해 정화 명령이 나왔다.
더구나 인근 공사 현장의 불소 수치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장의 한 관계자는 “농지 허가 없이 50전 이하로 성토가 가능하지만, 현장 단속 부서가 실질적 매립 전 바닥과 높이를 측정한 결과 50전이 넘었다”며 “매립업자는 교묘히 둑을 높이고, 잣대를 대는 식으로 높이를 올려 불법을 자행하는 등 단속에 대한 유착 의혹도 일고 있다”고 말했다.
[탐사보도 ‘끝까지 캔다’ 계속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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