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막말 익산시의원 “어린X의 XX” Vs “이런 개XX”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1-09-05 17:35:34
지난해 음주운전 익산시의원 이번엔 “어린X의 XX”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익산시의회 의원들이 회의를 마치고 거침 없이 막말을 주고 받았다.
한 (A)의원은 얼마 전 “국회의원은 개XX 라고 욕할 수 있어”라고 말한 주인공이며 또 다른 (B)의원은 지난해 음주 운전에 적발돼 고개를 숙인 적이 있었다.
익산시의회 관계자, 시의원, 익산시 공무원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익산시의회 한 상임위 회의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A 의원과 B의원 간 고성과 막말이 이어졌다.
익산시의회 예결위원 선임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B 의원이 A 의원에게 “어린X이 참··· 싸가지 없는 X”이라고 말하자 A 의원이 “개XX, ··· 이런 후XXX X” 이라고 맞섰다. 이들의 막말은 상임위 회의장 밖 시청 공무원들에게까지 들릴 정도의 큰 소리로 수분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먹까지 들어 올리며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갔지만 동료 의원들이 제지해 모면했다.
당신 현장에 있었던 O 의원은 “시민들과 공무원들에게 창피해 얼굴을 들지 못한 채 상임위 회의장을 빠져 나왔다”고 말했다.
P 의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막말이 이어졌냐는 기자의 질문에 “차마 내 입으로 전할 수는 없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U 의원은 “두 사람의 문제다. 회의하는 자리가 아니였다”며 “담소를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 부적절한 언행이 오갔다”고 말했다.
A 의원은 세계로컬타임즈와의 통화에서 “B 의원이 먼저 저에게 심한 욕을 했다”며 “그래서 말 다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총선이 끝나고 20여명 의원들이··· 학생들 왕따 당하면 살인보다 무섭다. 살인보다 무서운 짓을 익산시의원님들이 하고 있다. 그렇게 써달라 아니면 제가 저의 SNS에 그렇게 쓰겠다”고 말했다.
B 의원은 ‘어떤 막말이 오갔냐’고 묻자 “너무 많이 들어서 잘 모르겠다”며 “나도 창피하다··· 입에 담기 힘든 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 가지고 의원 생활하는 것 아니지만 자식 뻘, 19살 차이나는데, 나도 여러 가지로 그렇다. 뭐라고 이야기 하기 그렇고 덮어달라”고 말했다.
‘먼저 욕을 한 것은 맞냐’고 묻자 “어린X이 참, 싸가지 없는 X‘ 이라고 한마디 했죠. 그 상황에서 안할 수가 있어? 이런 걸 떠나서 몇 살 차이 인데, 내가 뭐라고 하기 그렇다. 시비를 먼저 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거침없는 행동에도 불구하고 익산시의회는 윤리위 회부를 크게 고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민들이 기초의원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눈높이는 그리 높지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산시의회가 그 눈높이 마저 채우지 못한다면 시민들은 더 이상 익산시의회에 희망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