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밖은 위험해”…오리가족 불안한 ‘도심 나들이’
최영주
young0509@segyelocal.com | 2020-06-26 13:23:25
왕복 10차선 도로 지나…주민들 손길로 안전하게 ‘구조’
▲ 새끼오리들이 인도 위로 올라오지 못하자 어미오리가 애타듯이 바라 보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중에 동네 주민 몇 분이 뭔가를 쫓으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봤다.
다가가니 인도 턱과 주차돼 있는 트럭들 사이로 오리 가족이 위험스럽게 황급히 움직이고 있었다.
▲ 오리 가족이 자신들을 도와주려는 사람들의 마음도 모르고 계속 가고 있다.
어미오리는 인도로 올라가 근처에 있는 작은 숲으로 가고 싶지만, 새끼오리들에게 그 턱은 높아만 보이고 오르려 해도 오르지 못하고 있었다.▲ 어미가 인도 위로 올라가려고 인도 쪽으로 바라보지만 여의치가 않다. ▲ 새끼오리들은 그저 어미오리를 바쁘게 따라만 간다. 어미오리의 불안한 마음도 모른채...
도대체 오리 가족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안전하게 새끼오리들을 인도 위로 올려줘야만 했다.
그 광경을 보고 급히 차를 세운 주민 한 사람이 주차하고 큰 노트를 들고 와서 오리들을 막아본다. 다른 주민 두 사람은 차 반대편에서 더 이상 못나오게 막고...▲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는 오리가족을 막으려는 급한 마음에 카메라가 흔들렸다.
어미오리는 얼른 새끼오리들을 모아 인도 건너 작은 숲속으로 뛰어간다. 잠시 인사라도 하듯 나무 앞에서 잠시 멈췄다가 숲속으로 사라졌다.▲ 무사히 인도로 올려진 오리가족이 작은 숲으로 들어가는 길로 가고 있다.
오리가족을 구해준 주민들은 서로 고생하셨다며 너무 다행이라고 한바탕 웃으며 헤어졌다.
긴장되기도, 안타깝기도, 걱정하기도, 다행이기도 한 순간이었다.▲ 오리구하기에 함께한 주민이 "너무 다행"이라며 사진을 찍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최영주 기자] 대구 북구 학정동 왕복 10차선 도로가에는 대형 트럭들이 줄지어 주차해 있다.
이곳을 지나는 중에 동네 주민 몇 분이 뭔가를 쫓으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봤다.
다가가니 인도 턱과 주차돼 있는 트럭들 사이로 오리 가족이 위험스럽게 황급히 움직이고 있었다.
어미오리와 졸졸졸 숨 가쁘게 따라가는 새끼오리 7마리.
어미오리는 인도로 올라가 근처에 있는 작은 숲으로 가고 싶지만, 새끼오리들에게 그 턱은 높아만 보이고 오르려 해도 오르지 못하고 있었다.
도대체 오리 가족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안전하게 새끼오리들을 인도 위로 올려줘야만 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따라가니 오리 가족은 황급히 도망을 가는데 자꾸 차 밑으로 들어간다.
반대방향으로 가면 시속 80km로 쌩쌩 달리는 차들이 마구 지나가는 대로라서 더 위험하다.
그 광경을 보고 급히 차를 세운 주민 한 사람이 주차하고 큰 노트를 들고 와서 오리들을 막아본다. 다른 주민 두 사람은 차 반대편에서 더 이상 못나오게 막고...
그것을 몇 차례 반복한 후 드디어 노트와 박스로 퇴로를 차단, 손으로 새끼 오리들을 한 마리씩 인도 위로 잡아 올렸다.
어미오리는 얼른 새끼오리들을 모아 인도 건너 작은 숲속으로 뛰어간다. 잠시 인사라도 하듯 나무 앞에서 잠시 멈췄다가 숲속으로 사라졌다.
오리가족을 구해준 주민들은 서로 고생하셨다며 너무 다행이라고 한바탕 웃으며 헤어졌다.
긴장되기도, 안타깝기도, 걱정하기도, 다행이기도 한 순간이었다.
오리구하기를 함께 하느라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 촬영을 못했지만 생명을 구했다는 마음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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