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美 주택시장 진출…“LA 중심가 주상복합 착공”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0-01-30 13:23:15

‘더 보라(The Bora) 3170 프로젝트’ 252세대 규모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시공평가 13위 건설사 반도건설이 미국 주택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30일 반도건설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중심가에 ‘The BORA 3170’ 주상복합 프로젝트에 대한 착공에 들어갔다. 미국 본토 중심가에 한국 건설업체에서 직접 아파트를 짓는 사례가 드물어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두바이 유보라타워 성공 이어나갈 것”


반도건설은 지난 2011년 ‘두바이 유보라타워’ 프로젝트 성공 이후, 제2의 해외개발 프로젝트를 찾기 위해 해외 여러 나라를 방문, 건설인프라와 정부 건설정책 등 시장 환경을 살펴보며 새로운 해외개발 사업지를 물색해 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 건설시장은 까다로운 인허가 및 행정절차 등의 문제로 한국 건설사의 진입장벽이 높았으나,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이 LA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미국 내 여러 지역을 직접 찾아 시장 인프라, 인허가 및 행정절차, 사업성 등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도건설은 미국 내 첫 프로젝트 지역으로 LA를 선정, 지난해 7월 토지를 매입한 데 이어 이달 본 착공, 오는 2022년 5월 준공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일부 국내 건설사들은 대부분 ‘디벨로퍼’로 단순 개발사업을 진행하거나 까다로운 인허가 및 행정절차로 토지를 매각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으나, 반도건설은 계열사를 통해 현지법인 설립, 토지 매입부터 인허가, 시공 및 공급까지 직접 추진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단순한 개발사업에 대한 자금 투자가 아니라 직접 설계 및 시공까지 수행한다”며 “해외사업의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은 극대화해 안정적인 해외 매출액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반도건설은 국내 대표 브랜드 ‘유보라’를 차용해 미국시장에서도 ‘The BORA’라는 프로젝트명을 사용했으며, 향후 사업에서도 이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반도건설의 ‘The BORA 3170’ 주상복합 프로젝트는 LA 한인타운 중심에 지하 1층~지상 8층, 총 252세대 규모의 단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 단지는 동쪽으로 다운타운과 10분, 서쪽으로 비벌리와 15분, 북쪽으로 할리우드와 10분 거리에 각각 위치해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현지 한인 건설사를 비롯해 한국 건설사가 LA에 직접 시공하는 대규모 아파트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한인사회는 물론, 현지인 관심도 높은 상태다.


특히 LA 지역은 30년 이상 노후된 주택이 대부분으로, 오는 2028년 LA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인 만큼, 지역 전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LA 한인타운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The BORA 3170’ 주상복합은 ‘두바이 유보라타워’에 이어 미국에서 해외사업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사업지 발굴을 통해 미국‧유럽 등지에서 사업 활로를 개척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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