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한적한 동네에 울려퍼진 잔치 한마당

최영주

young0509@segyelocal.com | 2019-10-26 13:41:21

경북 칠곡 한 식당에서 자체 ‘경로 孝잔치’열려 화제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최영주 기자] 경상북도 칠곡군에 지천면이 있다. 세부적으로는 신동이란 곳이다.


한적한 마을 국도 인근 어디선가 노래 공연하는 듯 음악 소리가 크게 울렸다.


한 식당 앞 주차장에 대형 천막 예닐곱 개가 설치돼 있고 음식이 한가득 차려져 있는 상 주위로 많은 어르신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무슨 행사인가 궁금해 둘러보니 ‘제5회 경로 孝잔치 한마당’ 현수막이 보였다.


한 동네 주민은 "행사장인 이 식당의 대표가 직접 음식을 준비해 경로잔치 행사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에서 ‘황학골 식육식당’을 운영하는 권오기 대표가 매년 인근 주민 65세 이상 어르신을 모시고 음식 제공과 공연 무대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한사코 인터뷰를 거부하면서 “1년에 겨우 한 번 자리를 마련하는데 인터뷰는 무슨…”이라며 “동네 특성상 주민이 대부분이 노인이라 맛나게 먹고 놀 수 있는 날이 거의 없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주고 싶었는데, 작년엔 개인 사정으로 행사를 못해 어르신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는 가능한 매년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마련된 무대에서는 초청 가수가 노래를 불러 분위기에 흥을 더욱 돋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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