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물량 향후 급감 전망…희소성 더 커진다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3-06-21 13:49:23

수요자 부담 가중 속 내 집 마련은 ‘분양 적절’ 분석
▲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이 향후 평균치를 크게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앞으로 수년간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돼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10년 감소세 지속
21일 부동산빅데이터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 공급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최근 10년(2013년~2022년)사이 연평균 3만3,595가구가 입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가장 입주가 몰렸던 때는 2020년으로 당시 강동구 고덕지구,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등에 입주가 몰리며 총 4만9,000가구가 입주하는 큰 장이 선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서울에서 총 2만6,49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평년(10년 평균 3만3,000여가구)보다 7,000여가구 감소한 수준이다.
가장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강남구로 개포동 재건축을 비롯해 수서역세권 일대 공공임대 등 총 6,570가구가 입주한다. 이어 △은평구(수색증산뉴타운 중심) 3,387가구 △서초구(반포, 잠원) 3,320가구 △ 동대문구(청량리 일원) 2,797가구 등이 연내 입주할 계획이다.
문제는 향후 4~5년 내 입주물량이 평년만큼 늘어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는 점이다. 입주물량을 보면 내년엔 1만4,000여 가구까지 입주물량이 감소한다.
2025년 다시 2만 가구까지 상승하는데, 이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 가구)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곤 입주 현장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물론 앞으로 3년~4년 후 입주예정 물량은 올해~2024년 사이 분양되는 물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분양시장 환경을 보면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R114

최근 국내외 경기 상황이 원자잿값, 임금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서울은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건설사와 조합 간 사업비 문제로 마찰이 잦다. 또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주택사업 수주를 주저하는 건설사들이 늘면서 정비사업 속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결국 당분간은 기존 수주현장들을 중심으로 분양하는 현장들이 있겠지만 내년, 내후년으로 갈수록 신규 분양 현장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입주물량 감소로 연결돼 서울 아파트 시장은 심각한 수급불균형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처럼 서울 입주물량이 매년 소량에 그칠 경우 수급불안정으로 인해 매매가와 전셋값이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급등하며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지만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게 되면 신축 아파트값은 높은 희소가치로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 하향 안정화 중이던 전셋값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이라면 신축 아파트 선점이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다만 신축은 이미 프리미엄이 상당히 많이 붙어 있는 상황이라 직접 분양을 받는 게 나아 보인다. 특히 건설비용 증가로 인해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연내 분양을 받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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