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 핵사용도 불사”…정부, 첫 북핵대응 훈련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3-08-21 13:49:39

을지연습 개시…“실전같은 훈련” 주문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을지연습 첫날인 21일 올해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북핵대응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전 국민 참여 연습으로 업그레이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을지연습 관련 국무회의를 통해 “북한은 전쟁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국가중요시설을 공격해 국가기반체계를 마비시키려 할 것”이라며 “핵 경보전파체계와 국민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국민 구호 및 치료를 위한 국가적 대응 능력도 확실히 점검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은 개전 초부터 위장(평화) 공세와 가짜뉴스 유포, 반국가세력들을 활용한 선전선동 등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이를 철저히 분쇄하고 국론을 결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관군이 함께 국가 총력전 수행 역량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앙과 지방 행정기관, 공공기관 등 4,000여 기관, 58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군과 정부 연습 시나리오를 통합하고 북한의 핵 위협, 반국가세력 준동,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한 실전과 같은 훈련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국가 중요시설 공격 위협과 관련해 “원전이나 첨단산업시설, 국가통신망 등이 미사일, 드론, 사이버 공격으로 파괴될 경우 우리의 전쟁 지속 능력과 국민 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이라며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방호 대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적의 공습상황에 대비해 국민들이 직접 대피 훈련에 참여함으로써 공습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지난 정부에서 축소 시행돼 온 을지연습을 지난해 정상화하고 올해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 연습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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