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比 40% 감소…‘인구 100만’ 용인·수원 2천가구 밑돌아▲ 수도권 아파트 공급량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해 수도권 아파트 공급량이 10만여 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에 기록한 최저치로, 최근 시장 불확실성, 공사비 문제 등으로 ‘확실히 될 곳’이 아니면 사업주체들이 공급을 꺼린 것이 이유로 꼽힌다. 동시에 내년부터 입주량도 크게 줄어 새 아파트 희소성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 “입주량도 줄어들 것” 11일 부동산R114(렙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월 초까지 수도권 아파트 공급량(임대 제외)은 10만384가구로 조사됐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10만가구 중반 정도가 올해 최종 공급량이 될 전망이다. 이는 2014년(10만8,380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지난해(15만4,535가구)와 비교해도 약 35% 감소했고, 이전 5년 평균(14만3315가구)과 따져봐도 30% 정도 줄었다. 특히 작년 대비 경기‧인천 지역의 감소 폭이 두드려졌다. 2기 신도시 등 택지지구 분양이 줄어든 게 이유로 꼽힌다. 경기도는 2022년 10만3,747가구가 공급됐지만, 올해 현재까지 6만2,313가구가 시장에 나와 약 40% 줄었다.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인 수원과 용인도 각각 1,837가구, 1,518가구 공급에 그쳤다. 인천도 같은 기간 2만2,623가구에서 1만4,028가구로 공급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서울은 각각 2만4,465가구, 2만4,043가구가 공급돼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부동산인포. 향후 입주 물량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수도권 입주량은 13만3,675가구로 올해보다 약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2025년 11만4,046가구, 2026년 5만5,071가구로 뚝 떨어진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 인허가(올해 1~10월)도 9만1,942가구에 그쳐 전년 대비 13% 줄어 향후에도 공급 감소는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내년부터 민간 아파트에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되면 시공 난이도 증가로 신규 공급이 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고, 분양가도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새 아파트 희소가치가 갈수록 커지면서 분양 물량이 적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