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美 FDA 조사 요청…메디톡스 “환영”

박병오

universe0404@nate.com | 2021-05-28 14:03:31

공개 토론 재차 제안
▲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이른바 균주 소송 갈등이 최근 재점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사진=메디톡스 홈페이지 캡처)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대웅제약이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자료조작 의혹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메디톡스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자 메디톡스가 오히려 환영 의사를 드러내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 측은 전날 “앞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단에 이어 FDA에서도 대웅 측 주장이 거짓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이번 조사 요청은 앞서 메디톡스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이노톡스의 데이터 안정성 자료 조작과 관련해 품목허가를 취소당한 사실에 기초한다. 이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만큼 미국 FDA에 제출한 자료에도 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해달라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또한 메디톡스의 불법행위 적시, 데이터 조작 조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중단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미국 수출이 예정된 메디톡스 제품 ‘MT10109L’이 자사 이노톡스와 동일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게 주장의 골자다.
반면 메디톡스 측은 해당 제품이 대웅제약의 이노톡스와의 명백히 다른 의약품이라는 취지로 맞서고 있다. ‘MT10109L’은 지난 2013년 9월 미국 엘러간(현 애브비)에 기술수출한 완전히 다른 신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라는 설명이다.
‘MT10109L’은 현재 미국·유럽 등 국가별 기준에 따라 임상 3상 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올해 시판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메디톡스는 지난 2016년부터 줄기차게 제안해온 공개 토론 카드를 또 다시 꺼내들었다. 모든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공개 토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대웅제약 측에 ▲나보타 균주의 획득 경위 및 장소 ▲균주 발견자 ▲공정 개발자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등에 대한 객관적·과학적 판단을 받아볼 것을 재차 제안했다.
한편 한동안 잠잠했던 양사 간 갈등은 지난 17일 제기한 메디톡스의 미국 내 추가소송을 계기로 재점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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